"벤처투자회수 IPO 의존 심각…M&A 활성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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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회수 IPO 의존 심각…M&A 활성화해야"

차현정 기자   hjcha@
입력 2019-01-27 18:14
기업공개(IPO)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벤처투자 회수시장이 활성화하려면 인수·합병(M&A)을 통한 벤처 투자금 회수가 활발해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독일 연방 정부와 대기업이 참여하는 '하이테크 스타트업 펀드(HTGF)'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27일 금융연구원 연태훈 선임연구위원은 '인수·합병(M&A) 확대를 통한 혁신창업 활성화' 보고서에서 지난해 벤처기업 투자 후 M&A를 통한 회수금액이 405억원(10월 말 기준)으로, IPO를 통한 회수금액인 2353억원에 비해 턱없이 적었다고 밝혔다.
주식 장외매각을 통한 회수금(4020억원)과 채권 장외매각, 상환을 통한 회수금(1122억원) 모두 M&A를 통한 회수금보다 규모가 컸다. 이는 주요 선진국들과 상당한 차이를 의미한다.

미국에서는 IPO를 통한 벤처투자 회수금이 2017년 기준 497억7천만 달러로, M&A를 통한 투자 회수 규모인 382억2000만 달러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유럽의 경우에도 2017년 기준 IPO 투자회수금은 87억8000만 유로, M&A를 통한 투자회수금은 80억8000만 유로였다.
해외와 국내의 벤처 투자 회수 현황이 다른 것은 대기업과 벤처기업 간 관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내 벤처환경 특성상 IPO에 이르지 못하면 투자금 회수가 어렵다는 점은 한계다. 실제 지난해 1∼10월 벤처 IPO 건수는 24개에 그쳤다. 2016년과 2017년에는 각각 36건, 40건에 불과했다. 대기업이 벤처의 기술과 인력을 탈취하고 소수의 대규모 기업집단이 시장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인식과 우려 탓에 정부에서 제도적인 지원을 꺼린 결과다.

신뢰를 기반으로 대기업이 창업 초기단계부터 경영 파트너로까지 참여하는 독일의 '하이테크 스타트업 펀드(HTGF)' 사례를 본뜬 사례가 해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HTGF는 독일 연방경제에너지부와 독일재건은행 자회사 외에도 BASF, Bayer, 지멘스, 다임러 등 독일 유수의 대기업이 총망라돼 있다.

연 위원은 "스타트업에 있어 재무적투자보다 중요한 것은 HTGF에 참여한 다양한 기업투자자들이 경영 파트너 혹은 조력자로 작용할 네트워크를 제공해준다는 점"이라며 "향후 벤처기업 기술과 기업 자체에 대한 가치평가와 벤처기업 M&A에 절대 우위를 갖고 해당 영역에 진력하는 진정한 의미의 중소기업특화 증권사가 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차현정기자 hjcha@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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