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선진 사회로 가기 위한 3대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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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선진 사회로 가기 위한 3대 조건

   
입력 2019-01-30 18:24

박영렬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박영렬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우리나라는 2006년 1인당 국민소득 2만불 시대를 달성한 지 12년만인 2018년 3만불 시대를 맞이한 것으로 발표됐다. 매번 3만불 시대 문턱에서 주저 앉았던 우리는 인구 5천만명 이상 국가인 미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에 이어 일곱 번째로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달성하게 됐다. 2023년에는 1인당 국민소득 4만불 시대를 열게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제 명실상부한 선진국 대열에 동참하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가 1인당 국민소득 3만불에서 4만불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지금처럼 정쟁만 일삼고 있어서는 안되고 진정한 선진국이 되기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 만약 우리가 1인당 국민소득 3만불 시대에 안주하고 4만불 시대를 동경하기만 한다면 우리가 원하는 선진국으로의 모습을 만들기 보다는 무늬만 선진국인 국가로 전락할 수 있다. 따라서 지금부터 세계에서 모범이 되는 선진국이 되기 위한 국민적 준비와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첫째, 전문성에 대한 존중과 보상이 연동돼야 한다. 구성원 각자의 일에 대한 전문적 지식과 경험의 축적이 정당하게 보상받는 사회적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학벌이나 연륜에 따라 보상이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전문성의 정도에 따라 평가되고 보상받아야 우리나라의 고질병인 무조건 대학 진학병, 대기업 집착병을 치유할 수 있다. 그동안 우리 사회에는 한정된 자원이 치열한 경쟁만 창출하는 대학 및 대기업으로의 쏠림 현상이 나타나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발전하는데 기여했다. 그러나 선진국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는 전문성을 기반으로 각자의 능력을 개발하고 효과적으로 연결해야만 한다.

선진국이 된다는 것은 각자의 전문성을 존중해 주고 이런 전문성으로부터 비롯된 보상도 인정해 주는 성숙된 사회가 되는 것이다. 우리 사회는 아직도 상대방의 전문성을 존중해 주기 보다는 때로는 폄하하고 이에 대한 보상 또한 공정하지 못하다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우리 사회가 전문성으로 무장된 사회로 변화한다면 대부분 선진 국가들이 겪고 있는 성장의 늪에서 빠져나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


둘째, 다양성을 추구하고 수용해야 한다. 우리 사회 구성원 각자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생각과 능력을 개발하고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하고, 또한 이런 다양성이 환영받는 사회가 돼야 한다. 획일적인 잣대로 평가하고 한쪽 방향으로만 몰아가는 편향적 사고를 조장하는 사회는 갈등만 초래할 뿐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갈 수 없다. 다양성으로부터 비롯된 다름의 미학을 사회적 가치로 승화시킬 수 있는 넉넉함이 풍요로운 선진 사회를 만들수 있다. 우리 사회는 아직도 진보니 보수니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고 우격다짐으로 각자 생각만을 고집하고 있다. 이와 같이 파편화 되어가는 우리 사회를 지속 성장으로 견인 할 수 있는 힘이 바로 다양성이다. 다양한 생각과 의견을 경청하는 여유와 인내는 성숙한 선진 사회로의 진입을 앞당겨 줄 것이다. 이제라도 우리 사회는 다양한 상대방의 생각을 값지게 수용하는 미덕을 발휘해야만 선진국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다.

셋째, 투명성을 생명처럼 지켜야 한다. 사회가 투명해진다는 것은 모든 절차와 과정이 보다 명확해 지고 정당성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사회적 투명성이 높아지는 것은 역사 속에서 연속성과 일관성을 보장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 사회는 투명하다기 보다는 그야말로 오리무중이었다. 무엇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조차 구분하기 힘든 사회가 돼가고 있다. 뉴스가 있고 가짜 뉴스가 동시에 병존하는 미세먼지가 가득찬 사회로 전락하고 있다.

우리 정치와 경제가 투명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 사회 그리고 구성원도 투명하지 않은 것 같다. 하루 빨리 지도층부터 투명성을 생명처럼 아끼는 문화가 우리 사회에 정착돼야 한다. 지도층이 먼저 투명성에 대한 철학을 확립해야 우리 사회 구성원도 자연스럽게 투명성을 생명처럼 지키려고 노력할 것이다.

2023년까지 채 5년도 남지 않았다. 우리가 전문성, 다양성, 투명성을 추구하는 사회를 만들어 나간다면 2023년 1인당 4만불 시대를 창출함은 물론 세계로부터 존경받는 선진국으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다. 올해부터 전문성, 다양성, 투명성을 다함께 존종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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