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 `브렉시트 살리기`에 총력…융커에 재협상 요구 예정

윤선영기자 ┗ 막오르는 9월 정기국회… 조국大戰 2라운드

메뉴열기 검색열기

메이, `브렉시트 살리기`에 총력…융커에 재협상 요구 예정

윤선영 기자   sunnyday72@
입력 2019-02-06 16:41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유럽연합(EU) 측과 만나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재협상을 요청할 방침이다.


5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은 메이 총리가 오는 7일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해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의 장클로드 융커 위원장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메이 총리는 '안전장치'(Backstop)를 포함한 브렉시트 합의안의 재협상을 정식으로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메이 총리는 이날 오전 열린 내각회의에서 EU와의 재협상의 목적은 '안전장치'에 종료시한을 두거나 영국에 일방적 종료권한을 부여, 영구히 EU 관세동맹 안에 갇히지 않도록 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앞서 영국과 EU는 양측이 미래관계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간 국경을 엄격히 통제하는 '하드 보더'를 피하고자 영국 전체를 당분간 EU 관세동맹에 잔류하도록 하도록 하는 안전장치에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브렉시트 강경론자, 사실상 보수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북아일랜드 연방주의 정당 민주연합당(DUP) 등은 '안전장치' 종료시한이 없는 데다 북아일랜드만 별도 상품규제를 적용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메이 총리는 브뤼셀에 가기 전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북아일랜드 수도인 벨파스트를 방문해 브렉시트 합의안 지지를 당부했다. 그는 벨파스트에서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북아일랜드의 많은 이들이 걱정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북아일랜드와의 약속을 지켜 광범위한 지역사회 지지를 받고, 의회에서도 다수를 확보할 수 있는 브렉시트를 하기 위한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메이 총리의 이같은 약속에도 정부 내 많은 이들은 그가 약속했던 이달 13일까지 브렉시트와 관련한 돌파구를 마련할 가능성에 회의적이라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메이 총리는 EU와 브렉시트 합의안 재협상을 추진한 뒤 합의에 이를 경우, 최대한 빨리 승인투표를 다시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월 13일까지 제2 승인투표를 열지 못하면, 이날 성명을 발표한 뒤 다음날 향후 계획과 관련한 결의안을 다시 내놓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EU 측은 여전히 브렉시트 합의안 재협상은 없다는 입장이다. 미셸 바르니에 EU 측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는 전날 "재협상을 위해 영국의 EU 탈퇴 합의문을 다시 오픈할 수는 없다"며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간) 국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은 '안전장치'"라고 역설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