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의중 파악에 최적지… 효율 고려, "최대한 성과 내자" 美 초조함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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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의중 파악에 최적지… 효율 고려, "최대한 성과 내자" 美 초조함 반영

임재섭 기자   yjs@
입력 2019-02-06 17:55

전문가들 "美 매달리는 인상"
"조급해 보인다" 지적도 잇따라



미북실무회담 평양서 열린 배경

미북 간 실무회담이 판문점에서 열릴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깨고 6일 평양에서 개최됐다.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사실상 '적진'에 들어간 셈인데, 그 이유에 대한 분석이 분분하다.

일단 업무 효율성을 고려했다는 분석과 함께 "미국이 조급해 보인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미북 실무회담은 고위급 회담과는 달리 제3국이나 판문점에서 진행됐다. 1차 정상회담 전에는 싱가포르와 판문점에서, 최근에까지만 해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미북 실무협상단이 만났다.

비건 특별대표가 북측과 실무회담을 위해 지난 3일 방한했을 당시만 해도 판문점 개최가 확실시됐다. 그러나 비건 특별대표는 6일 오전 6시 50분 서울 숙소를 출발해 오전 10시 오산 공항에서 미 전용기편으로 평양으로 향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실무회담 평양개최에 대해 2차 정상회담까지 시간적 여유가 없는 상황에서 최대한 효율을 내기 위한 선택으로 보고 있다.


브루스 클링너 미국 해리티지 재단 선임연구원은 5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에서 "미북 간 실무협상이 판문점이나 제3국에서 열릴 때 미국 측 제안 혹은 협의에 대한 북측의 대답을 받는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면서 "평양 실무회담이 이런 측면에서 보다 효율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2차 미북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합의문을 마련하기 위한 실질적인 진전이 이루어질 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의중이 파악돼야 움직이는 북한의 특성과 성과를 내야 하는 미국의 초조함이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분석도 나왔다.

박휘락 국민대학교 정치대학원 교수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 회담에 미국이 오히려 매달리는 듯 한 인상이 있다"며 "북한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선될지, 탄핵될지 모르니 특별히 꼭 (지금 핵 협상을)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을 수 있다"고 짚었다.

박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꾸 성과를 이야기하지만 (눈에 보이는 비핵화 성과는) 아직 없다"며 "북한은 핵무기를 여전히 만들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재섭기자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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