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구원·패전… 다시 등판한 유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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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구원·패전… 다시 등판한 유승민

임재섭 기자   yjs@
입력 2019-02-07 17:08
'구원투수? 혹 패전처리 투수?'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8일 당 의원 연찬회 참석을 기점으로 공개 석상에 정식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유 의원의 첫 행보를 놓고 벌써부터 당 안팎에서 설왕설래가 한참이다. 일단 유 의원이 공개 행보에 나서는 것을 놓고 바른미래당의 '구원 투수' 역할을 수용하기로 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성공하면 당내 유 의원의 입지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게 그리 쉽지만 않을 것이라는 게 당 안팎의 분석이다.

우선 유 의원이 당의 전면에 나서기 위해서는 당의 정체성에 대해 손 대표와 합의해야 한다.

유 의원은 지난달 29일 손 대표와 만나 정체성 문제를 논의했지만, 이견만 확인했다. 유 의원은 '개혁보수'를 언급했지만, 손 대표는 '개혁보수와 합리적 진보를 아우르는 중도통합'을 주장해 평행선을 달렸다.


유 의원이 만일 손학규 대표와 합의에 성공한다고 해도 곧바로 당 전면에 나서기는 쉽지 않다. 이번에는 국민의당 출신들의 동의를 끌어내야 하는 문제가 있다. 국민의당에서 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지냈던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7일 tbs라디오에 출연해 "내년 총선까지는 우리가 옛날 국민의당으로 돌아갈 수 있다"며 "유승민 의원은 손학규 대표가 표방하는 중도로 넘어오지 않는다. 한국당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언젠가는 헤어져야 한다"고 했다.

이런 단계를 거쳐 유 의원이 전면에 나서게 된다고 해도 여전히 문제는 남아있다. 전면에 나설 경우 당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하는 책임이 주어지는 데 반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은 분명하지 않다. 유 의원의 단독 플레이로 당 지지율이 올라간다면 또 모르지만,반대의 경우 자칫 정치적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유 의원이 상황 변화를 지켜보며 유연하게 대응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바른미래당 당직자는 "유승민 의원이 당 연찬회에 숙박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 이틀 내내 있을 것 같진 않다"면서도 " 그간 활동이 뜸하던 유 의원이 참석한다는 것을 보면 그래도 이번에는 이견을 좁혀보려는 게 아니겠느냐"고 했다.

임재섭기자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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