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둔화 중국, 노사분규 급증…"시진핑 중국몽 타격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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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둔화 중국, 노사분규 급증…"시진핑 중국몽 타격 가능성"

윤선영 기자   sunnyday72@
입력 2019-02-07 17:22
경제성장 둔화로 세계 경제에 짙은 먹구름을 드리운 중국이 노동분쟁까지 맞닥뜨렸다. 임금체불 등 근로조건 악화에서 비롯되는 이 같은 분쟁이 노사갈등을 넘어 정권에 대한 불신으로 번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어 주목된다.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들어 중국에서 공장 노동자, 택시운전사, 건설 인부 등의 시위가 속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홍콩에서 중국 노동인권을 옹호하는 중국노동회보(CLB)에 따르면 작년에 집계된 노사분규는 최소 1700건이다. 이는 재작년 1200건보다 500여건 증가한 수치다.

분쟁 상당수가 신고되지 않는 데다가 당국이 검열까지 강화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전체의 미미한 일부로 추정된다.

노동자들은 자신이 흘린 피땀에 비해 부족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분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선전에 있는 전자제품 공장에서 작년에 시위에 참여한 체임 노동자 저우량(40)은 "회사에 건강을 바쳤는데 지금 나는 쌀 한 자루 살 돈도 없다"고 말했다.



특히 노동자들의 불만은 중국 경제성장 둔화와 함께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소비자, 기업의 경제 심리가 악화하고 주택시장도 불안한 가운데 미국과 무역전쟁까지 겹치며 6.6%를 기록했다. 이는 1990년 이후 2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국 당국은 늘어나는 노동분쟁에 예전과 같은 강경 진압으로 대응하고 있다. 시 주석은 노동자 3억 명 이상이 가입된 친기업 노조인 중화전국총공회(ACFTU)에 대한 공산당의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노동자들에게 조언하거나 노조의 단체교섭을 도와주는 노동인권 단체들을 해체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시 주석의 국가 비전인 중국몽과 공산당에 대한 신뢰에 타격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의 아시아정치 교수인 디애나 푸는 "교사가 일하길 거부하고 트럭 운전사가 물품 운송을 중단하며 건설 노동자가 인프라 건설을 그만두면 꿈을 좇을 수 없는 법"이라고 했다.

NYT는 최근 중국의 노동분쟁 증가는 중국몽을 추구하는 시 주석에게 급격한 경기둔화와 함께 제기된 난제들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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