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상품 수수료·세금 뗀 진짜 수익률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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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상품 수수료·세금 뗀 진짜 수익률 공개한다

주현지 기자   jhj@
입력 2019-02-10 14:59

운용보고서에 표준요약서 추가
납입원금·비용 등 거래순서 확인
보험 '연평균·누적수익률' 안내


펀드·보험 등 금융상품 가입자는 내년부터 금융회사의 수수료와 인건비 등을 뗀 실제 받는 만큼의 실질 수익률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10일 금융사의 운용실적 보고서에 표준요약서를 추가해 실질수익률을 안내하도록 한다고 밝혔다. 금융사별로 또 상품 유형별로 제공하는 정보가 상이해 상품 간 수익률 비교가 쉽지 않은 문제점을 개선한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앞으로 펀드와 특정금전신탁, 투자일임, 보험(저축성·변액), 연금저축 등을 취급하는 금융사는 소비자에게 납입한 원금 대비 실질 수익률이 어느 정도인지 알려줘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납입원금과 비용·수수료(사업비 등), 평가금액(적립금 등), 누적수익률, 연평균수익률, 환매예상액(해지환급금 등) 등의 정보가 제공된다.

또 소비자가 금융상품의 운용 성과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기존에 제공해온 운용실적 보고서의 첫 페이지에 '표준요약서'를 추가하도록 했다.

소비자는 표준요약서를 통해 납입원금, 비용, 평가금액, 수익률 등을 거래 발생 순서대로 확인할 수 있다. 누적수익률 등은 별도 항목에서 안내된다.

예컨대 현재 보험 상품은 납입보험료에서 각종 비용을 차감한 적립률 정보를 제공하는 반면 펀드는 선취 판매 수수료와 비용 등을 반영하지 않은 수익률 정보를 제공한다.



펀드의 경우 현재 제공하는 수익률 정보는 실질 수익률과 차이가 크다.
예컨대 한 펀드에 1000만원 투자 시 선취 판매수수료와 인건비 등으로 금융사가 100만원을 사전에 차감해 가져간다면 원금은 900만원이다. 이 돈을 굴려 990만원으로 불어날 때 수익률은 10%라고 안내하지만, 앞으로의 실질 수익률이 -1%라는 점도 알려줘야 한다.

펀드의 경우 순자산 가치 대비 '비율'로만 제공되던 비용정보도 소비자가 실제로 부담한 비용을 '금액(원)' 단위로 알려준다.

보험은 기존 적립률 외에 '연평균·누적수익률'을 함께 안내해야 한다. 보장성 변액보험의 경우 특별계정(펀드) 수익률 외에 사업비를 비롯한 각종 비용을 반영한 실질 수익률 정보를 제공한다.

시행 시기와 대상은 올해 12월 31일 기준 상품으로 정했다. 민봉기 금감원 영업행위감독조정팀장은 "다양한 금융상품에 대해 공통 지표 중심의 표준화된 정보를 제공해 금융상품 간 비교가능성을 높이고 소비자의 알권리와 금융상품 선택원을 실질적으로 보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차현정기자 hjcha@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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