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공주, 총리 후보 등록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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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공주, 총리 후보 등록 무산

윤선영 기자   sunnyday72@
입력 2019-02-10 14:06
태국 공주가 총리 후보로 나섰다가 자격이 철회됐다.


태국 공주를 후보로 세웠던 타이락사차트당은 군 쿠데타로 쫓겨난 탁신 전 총리 지지자들이 최근 설립한 정당이다.
이번 공주 후보 사태로 태국 정가가 요동치고 있다.

10일 일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타이락사차트당은 지난 8일 마하 와치랄롱꼰 국왕의 누나인 우본랏 라차깐야 공주(67)를 오는 3월 24일로 예정된 총선의 총리 후보로 등록했다가 만 하루 만에 철회했다.

태국 왕가는 정치 개입을 금지하고 있어 우본랏 공주는 왕가 신분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왕실에서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와치랄롱꼰 국왕은 "우본랏 공주는 여전히 짜끄리 왕조의 일원으로서 신분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우본랏 공주의 출마가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우본랏 공주는 1972년 미국인과 결혼하면서 법적으로 왕족 신분을 포기했다. 하지만 이혼하고 귀국한 뒤 공주 신분을 회복하고 자선행사에 참여하는 등의 사회적 활동을 벌여왔다.

우본랏 공주는 본격적인 정치 활동을 위해 다시 한번 공주 신분을 포기했다고 자신의 SNS를 통해 밝혔었다. 공주를 후보로 내세운 당은 탁신 전 총리의 지지자들이 최근 설립했다.

이에 친(親) 군부정권 정당인 국민개혁당은 타이락사차트당의 해산을 요구하고 나섰다. 파이분 리띠따완 국민개혁당 대표는 "우본랏 공주가 왕실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 국왕의 성명으로 명백해졌다"면서 "선거관리위원회는 타이락사차트당 해산을 위한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태국 총선은 군부 정권과 탁신 전 총리 계열의 대결구도다. 쁘라윳 총리와 쿤잉 수다랏 푸어타이당 대표는 각종 여론조사의 차기 총리 적합도에서 1·2위를 다투고 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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