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反中정서·취업난에… 美 향하는 中 유학생 첫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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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反中정서·취업난에… 美 향하는 中 유학생 첫 감소

윤선영 기자   sunnyday72@
입력 2019-02-10 16:58

개혁개방 이후 증가세에서 반전
美 첨단기술 분야 비자발급 제한
캐나다·영국·호주로 유학 고려


중국 학생들이 고조되는 반중 정서와 취업난에 미국행을 고심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의 개혁개방 이후 증가세를 나타내던 미국으로 향하는 중국 유학생 수가 지난해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내 중국 유학생 수는 36만여 명에 달한다. 이는 미국에서 공부하는 전체 외국인 학생의 3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특히 중국 유학생들이 지난해 미국 경제 성장에 기여한 액수는 420억 달러어치에 이른다고 SCMP는 설명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으로 향하는 중국 유학생 수는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12월 SCMP 보도에 따르면 미국 최고의 명문 대학 중 하나로 꼽히는 매사추세츠공대(MIT)는 사전입학 전형을 통해 매년 소수의 중국 학생을 선발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합격한 중국 출신 유학생이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으로의 첨단 기술 유출 등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로봇, 항공,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 분야의 유학생에 대한 비자 발급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6월부터는 로봇, 항공, 첨단 제조업 등의 분야에서 연구하는 중국인 유학생의 비자 유효 기간을 기존 5년에서 1년으로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이전에 비자를 발급받은 미국 내 중국인 유학생들도 불안감에 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유학생이 졸업 후 미국 기업에 취업하는 데 필요한 비자 발급이 갈수록 까다로워지면서다.

이와 관련, SCMP는 "미국에서의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중국으로 돌아오길 원하는 유학생들도 늘고 있으나, 무역전쟁 등으로 중국 내 취업 시장에도 한파가 불고 있다"며 "많은 중국 학생들이 이제 미국 대신 캐나다, 영국, 호주, 스위스 등으로의 유학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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