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하면 구렁이에 물린다"

윤선영기자 ┗ 항공업계와 손잡은 카드사, 새먹거리·수익성 다잡았다

메뉴열기 검색열기

"거짓말하면 구렁이에 물린다"

윤선영 기자   sunnyday72@
입력 2019-02-11 14:55

印尼, 절도 피의자 위협 심문
인권단체 "원주민 차별 반영"


"거짓말 하면 물린다?"


인도네시아 파푸아 주에서 경찰관이 절도 피의자를 심문하면서 길이 2m가 넘는 구렁이로 위협해 논란에 휩싸였다.
11일 일간 콤파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파푸아지방경찰청은 지난 8일 성명을 통해 이례적으로 공개 사과했다. 소속 경찰관들이 절도 피의자의 목에 살아있는 뱀을 감아놓고 강제로 자백을 받아내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유출됐기 때문이다.

영상은 지난 4일 파푸아 주 자야위자야 지역 경찰서에서 촬영된 것이다. 1분 20초 길이의 이 영상 속에는 양손이 등 뒤로 묶인 채 몸길이가 2m가 넘는 뱀에 휘감긴 현지인 남성의 모습이 등장한다.



경찰관들은 뱀의 머리를 얼굴에 가져다 대며 "몇 차례나 휴대전화를 훔쳤냐"고 물었고, 오토바이를 이용한 날치기 혐의로 검거된 이 남성은 공포에 질린 듯 비명을 질러댔다.
영상이 돌면서 이 전근대적인 심문 방식에 비난이 빗발쳤다. 해당 경찰서 서장은 사과와 함께 "해당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윤리 교육을 하고 전보조치 했다"고 밝혔다.

뱀은 사람에게 길들여진 것으로 독이 없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러나 현지 인권단체들은 이번 사건은 파푸아 원주민에 대한 당국의 뿌리 깊은 차별의식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