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가격` SUV 플래그십… 젊은 아빠들 사로잡다

김양혁기자 ┗ 텔루라이드·팰리세이드, 美전문지 평가 美·日 제치고 1·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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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가격` SUV 플래그십… 젊은 아빠들 사로잡다

김양혁 기자   mj@
입력 2019-02-10 18:22

현대차 팰리세이드 1월 출고 이후 5903대 팔려
구매층 40·50대… 대형 SUV 최다 판매차 등극
폭스바겐 아테온도 세련미와 강력한 성능 갖춰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현대자동차 제공

폭스바겐 아테온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자동차 업계가 '불황'을 뚫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엄동설한을 지나 입춘(立春)도 넘겼지만, 여전히 소비자의 지갑은 '꽁꽁' 얼어붙은 모양새다. 하지만 한파 속에서도 봄을 재촉하는 꽃망울은 터지듯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주인공들이 있다.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와 폭스바겐 아테온이 대표주자다. 이들 차종은 모두 브랜드별 SUV(스포츠유틸리티차)와 승용차의 '플래그십'(기함·旗艦)이라는 공통분모를 지닌다. 플래그십은 주로 기업 최고경영자(CEO)나 나이 든 사람이 탄다는 고정관념과 달리, 이들 차종은 40대와 50대 젊은 아빠들을 사로잡았다. 비결은 바로 덩치와 상반되는 착한 가격이다.
◇현대차 팰리세이드, 가격 공개 이후에 더 '훨훨' = 현대차가 대형 SUV 팰리세이드를 출시한 이후 가장 많은 관심사는 '가격대'였다. 유독 현대차를 따라다녔던 비판적인 여론도 팰리세이드에는 예외였다. '착한 가격', '현대차답지 않은 가격' 등의 여론이 이를 증명한다. 그만큼 현대차가 팰리세이드 성공에 절박했다는 방증이다.

현대차로서는 도박이나 마찬가지였다. 팰리세이드 휘발유 3.8 익스클루시브 모델은 3475만원이다. 경유 엔진이라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싼타페 경유 2.2 익스클루시브(3358만원)와 117만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싼타페 구매를 고민하던 소비자가 팰리세이드를 장바구니에 담기 어렵지 않은 가격이다. 따라서 현대차로서는 잘나가는 중형 SUV 싼타페의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는 '역효과'도 계산했을 것이다.

실제 팰리세이드는 올해 1월 본격 출고를 시작한 이후 5903대가 팔렸다. 같은 달 싼타페의 판매량은 7001대로, 작년 12월보다 19% 줄었다. 작년 3월 신형 싼타페의 본격 출고 이후 가장 저조한 판매량이다. 월별 1만대가량의 판매를 기록하다, 팰리세이드의 출시 소식이 본격화하기 시작한 11월부터 주춤거리기 시작했다.

반면 팰리세이드는 곧바로 국내 대형 SUV 시장 최다 판매차에 이름을 올렸다. 경쟁 대형 SUV 구매 연령층이 50대인 점과 달리, 팰리세이드의 판매는 40대가 이끌었다. 현대차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자 설비 확충 등을 검토하며 물량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 1월까지 출고한 물량은 사전계약 첫날부터 8일 동안 계약된 2만506대에 절반도 채 되지 않는다. 공급만 받쳐주면 팰리세이드 판매량이 현대차의 최다 판매 차종으로 자리 잡은 그랜저도 넘어설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폭스바겐 아테온, 미모에 '아름다운 가격'은 덤 = 폭스바겐코리아의 새로운 플래그십 아테온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본격 출고를 시작한 작년 12월 760대가 팔리며, 곧바로 브랜드 최다 판매 차종에 올랐다. 예기치 못한 인증 문제 등으로 출시에 차질을 빚었지만, 아테온을 만나기 위한 소비자들은 오매불망 차량을 기다렸다.

폭스바겐코리아가 책정한 가격은 개별소비세 인하분을 적용해 5217만~5711만원이다. 인증 절차가 늦어지자 15% 정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며 소비자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했다.

아테온은 40대 남성의 마음을 흔들었다. 폭스바겐 전시장 한 지점장은 "과거 전시장을 찾는 고객의 연령대가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했다면 아테온이 출시되면서 확실히 30대 후반부터 40대 초반 남성 고객들의 문의가 급증했다"며 "전문직 싱글 남성과 본인의 라이프스타일이 분명한 기혼 남성 고객들이 아테온을 많이 구매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아테온은 폭스바겐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승용차라는 호평과 함께 강력한 성능, 경제성까지 모두 갖춘 승용차로 평가받으며 빠른 시간 내 플래그십으로 자리매김했다. 트렁크 공간은 563ℓ로, 뒷좌석을 접으면 1557ℓ까지 늘어난다. 앞축과 뒤축 사이 길이(2840㎜), 뒷좌석 다리가 놓이는 공간(1016㎜), 머리 받침부터 천장까지 공간(940㎜)도 넉넉한 편이다.

김양혁기자 m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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