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서비스 볼모로… 네이버 노조 `파업 으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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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서비스 볼모로… 네이버 노조 `파업 으름장`

김위수 기자   withsuu@
입력 2019-02-11 13:46

20일부터 단체행동 돌입 선언
"시간 지날수록 수위 높일 계획
넥슨·카카오 등 업계 연대 고려"


네이버 노조가 11일 경기도 분당구에 위치한 네이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0일 첫 쟁의행위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김위수기자



네이버 노조가 오는 20일부터 파업을 염두에 둔 단체행동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네이버 노조는 11일 경기도 분당구에 위치한 네이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0일 그린팩토리 본사 1층 로비에서 조합원들과 함께 첫 공식 쟁의행위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아직까지 어떤 방식의 쟁의를 펼칠지 확정하지 못했다. 오세윤 네이버 노조 지회장은 "조합원들과 이번주에 만날 예정이라 어떻게 쟁의를 진행할지 정할 예정"이라며 "시간이 갈수록 수위를 높여가며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노조의 쟁의행위에는 태업, 보이콧, 피켓팅, 파업 등이 포함되며 네이버 노조는 가장 강한 쟁의행위인 파업도 고려 중이다. 단 오 지회장은 "시작부터 파업을 원하는 건 당연히 아니겠지만, 앞으로 쟁의를 진행하는 중 사측의 입장에 변화가 없다면 파업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네이버 노조는 오는 3월 경에는 넥슨, 스마일게이트, 카카오 등 IT업계 노조가 소속된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산하 노조들과 연대한 대규모 쟁의까지도 고려하고 있다.
네이버 노사는 '협정근로자'(쟁의행위에 참여할 수 없는 근로자)에 따른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회사측은 인터넷서비스 특성상 협정근로자 지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며, 노조는 이에 반대하고 있다. 회사와 노조는 15차례에 걸친 단체교섭에 실패해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노동쟁의 조정 절차를 진행했지만, 회사가 조정안을 거부해 결렬됐다. 회사측이 조정안을 거부함에 따라 노조가 쟁의권을 갖게 됐다.

국내 최대 인터넷서비스 업체인 네이버 노조가 태업, 파업 등의 쟁의행위에 돌입할 경우, 인터넷서비스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커 보인다. 오 지회장은 "서비스 중단이 우려된다면 서비스를 만드는 노동이 중단되지 않도록 진실된 자세로 교섭에 임해야 한다"며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자세로, 노사관계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가지고 임하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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