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바람` 속 임기 앞둔 증권 CEO `눈길`…권희백·이진국 연임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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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바람` 속 임기 앞둔 증권 CEO `눈길`…권희백·이진국 연임 `청신호`

김민주 기자   stella2515@
입력 2019-02-11 14:27
(왼쪽부터)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대표,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 최석종 KTB투자증권 대표.

[디지털타임스 김민주 기자] 최근 증권가에 불어닥친 최고경영자(CEO) '세대교체' 바람이 한 차례 지나간 후 임기 만료를 코앞에 둔 나머지 CEO에 시장 눈길이 쏠린다. 특히 최석종 KTB투자증권 대표는 최대 숙원이었던 장외파생상품 인허가를 이끌어내면서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다음 달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와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대표 임기가 만료된다. 권 대표는 오는 3월23일에, 이 대표는 내달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연임 여부가 결정된다. 최석종 KTB투자증권 대표의 임기도 오는 7월27일에 만료된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세대교체' 바람이 한창인 만큼 임기 만료를 앞둔 이들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앞서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전 대표는 12년 만에 경영일선에서 물러났고, KB증권도 윤경은·전병조 전 대표가 나란히 자리에서 떠난 후 박정림·김성현 대표가 각자 대표로 올랐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5년 동안 회사를 이끈 홍원식 전 대표가 물러나자 김원규 전 NH투자증권 대표를 후임으로 결정했다.

권희백 대표와 이진국 대표는 증시 한파 속에서도 선방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연임이 확실시 되고 있다. 작년 한화투자증권은 2년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한화투자증권의 작년 영업이익은 972억원으로 전년 대비 48.5% 증가했다. 하나금융투자 역시 작년 영업이익 197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1.3% 늘었다.

반면 최석종 대표의 연임 여부를 바라보는 증권가 시각은 온도차가 크다. 최 대표는 2016년 취임 이후 매년 실적 개선에 성공하다가 작년 처음으로 크게 '뒷걸음질'쳤기 때문이다. 작년 KTB투자증권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370억원, 350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3.6%, 3.8% 감소했다. 리테일, 인수주선, 자기매매, 자기자본투자 등에서 고르게 부진했던 탓이다.




하지만 작년 한 차례 주춤했던 경영성과를 제외하면 최 대표 역시 무난하게 연임에 성공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무엇보다 이병철 KTB투자증권 부회장의 평생 숙원이었던 장외파생상품 인허가를 2년 만에 이끌어내면서 신임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중소형증권사가 설 자리를 잃어가는 가운데서 KTB투자증권은 장외파생상품 진출로 새 먹거리를 찾을 수 있게 됐다. KTB투자증권이 장외파생상품을 다루게 되면 이 자체로 다룰 수 있는 금융상품 범위가 넓어져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IB(투자은행) 영역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 대표는 "장외파생상품 시장에 진출해 전문 투자자를 위한 새로운 구조화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새로운 상품 영역은 KTB투자증권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기존 비즈니스 부문과 시너지를 내고 고객 맞춤형 금융상품을 개발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 대표는 취임 이후 항공기, 에너지 등 대체분야를 지속 강화했다. 그 결과 2015년 100억원에 불과했던 영업이익은 2016년 287억원, 2017년 428억원으로 불어났다. 이와 함께 권성문 전 회장과 이병철 부회장간 경영권 분쟁 이후 조직을 빠르게 안정시킨 점도 평가를 높게 받는다. 최 대표 취임 전까지만 해도 KTB투자증권은 대표 교체가 잦아 구설수에 자주 올랐다.

또 올해 벤처캐피탈 자회사인 KTB네트워크의 기업공개(IPO)를 마무리해야 하는 과제가 남은 만큼 최 대표의 역할은 큰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KTB네트워크가 증시에 상장되면 KTB투자증권에 1000억원가량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한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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