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작년 영업익 30% 세금 낸다…16.8조원 `창사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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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작년 영업익 30% 세금 낸다…16.8조원 `창사 최대`

박정일 기자   comja77@
입력 2019-02-11 13:55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삼성전자가 작년 영업이익 58조8900억원 중 28.6%에 이르는 16조8200억원을 세금으로 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창사 이후 최고치다.


업계에서는 인텔 등 법인세 부담이 낮아진 미국 경쟁업체와 비교해 삼성전자의 경우 세법 개정으로 세금 납부액이 늘었다며, 이로 인해 미래 투자에 대한 부담이 커질 것을 우려했다.
11일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에 반영한 법인세 비용은 총 16조8200억원으로, 전년(14조100억원)보다 무려 20.1%나 늘어나며 창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3년 전인 2015년(6조9000억원)의 2.4배 수준이며, 10년 전인 2009년(1조1900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14배 이상에 이르는 액수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연결 기준·58조8900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28.6%를 법인세 비용으로 지출해야 하는 셈이다. 전년에 영업이익 53조6500억원 중 26.1%를 냈던 것에 비해 2.5%포인트 높아졌다.

기업의 세금 부담을 나타내는 법인세 부담률(법인세 비용/법인세 비용 차감 전 순이익)은 지난 2017년에는 24.9%였으나 지난해에는 27.5%로 역대 최고치로 높아졌다. 기업은 각 사업연도의 순익을 기준으로 과세소득 금액을 계산하고, 이에 구간별 세율을 적용한 법인세 비용(주민세 포함)을 재무제표에 기록한다. 각종 공제 등의 요인이 있어 실제 납부액과는 차이가 있다.


지난해 법인세 부담률이 비교적 큰 폭으로 높아진 것은 세법 개정에 따라 지난해부터 과세표준 구간 3000억원 이상에 대해서는 최고세율이 25%(이전 22%)로 높아진 게 주된 요인으로 지적됐다.

삼성전자는 대부분의 매출을 해외에서 올리고 있음에도 본사가 한국에 있기 때문에 법인세 등 조세 공과금의 80% 이상을 국내에서 내고 있어 정부의 세수에 기여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법인세율이 낮아지면서 삼성전자의 글로벌 반도체 경쟁사인 인텔과 스마트폰 경쟁사인 애플 등의 지난해 세금 부담은 상당히 줄어들었다"며 "그만큼 미래에 대비한 투자와 일자리 창출 여건에서 차이가 나는 셈"이라고 말했다.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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