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상응조치 촉구 속 회담 언급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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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美 상응조치 촉구 속 회담 언급 안해

박미영 기자   mypark@
입력 2019-02-11 14:28

1차 평양실무협상 불만족 반영


북한은 연일 미국의 상응 조치를 촉구하면서도 2차 미북정상회담이나 실무협상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다.


이는 2차 실무협상을 겨냥해 미국을 압박하는 전략인 동시에, 지난 1차 평양 실무협상 내용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11일 '서로에게 유익한 종착점으로'라는 제목의 개인 필명 글에서 "(미국이) 상응한 실천적 행동으로 화답해 나선다면 두 나라 관계는 종착점을 향해 능히 빠른 속도로 전진할 수 있는 것"이라며 "대화 상대방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원칙에서 올바른 협상 자세와 문제 해결 의지를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매체는 이어 "6·12 조미 공동성명의 이행을 위해 쌍방이 진심 어린 노력을 성의껏 기울이면 조미 관계에서도 북남관계가 대전환을 맞은 것처럼 앞으로 좋은 결과가 꼭 만들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평양방송'도 전날 "미국이 신뢰성 있는 조치를 취하며 상응한 실천적 행동으로 화답해 나선다면 두 나라 관계가 빠른 속도로 전진하게 되리라는 것은 자명한 이치"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특별대표가 방북해 평양에서 실무협상을 벌이는 동안에도 각종 선전매체를 통해 미국의 상응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보냈다. 그러나 정작 비건 특별대표의 방북 사실은 물론 미국이 2차 미북정상회담 개최지를 확정·발표할 때도 이와 관련한 보도는 없었다.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는 이 같은 북한의 보도 행태에 대해 "북한이 미북정상회담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것은 김정은 동선이 사전에 노출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또 상응조치를 거듭 촉구하는 메시지는 비건과의 회담에서 원만하게 타결하지 못한 사정과 관련된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박미영기자 my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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