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12일(현지시간)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면서 "일본이 한국과 일본의 합의를 존중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미국을 방문한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좀 하고 싶다"고 운을 뗀 후 이같이 말했다. 이날 자리는 2차 미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 동맹 강화 방안과 양국 관계 발전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러나 펠로시 의장이 한미 관계가 아닌 한일 간의 위안부 문제를 가장 먼저 거론해 주목을 끌었다. 그는 "안보문제, 한미동맹 관계, 양국에 미치는 미 경제의 영향 등 다양한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면서도 다시 위안부 문제를 꺼내며 "피해자(위안부 할머니) 권리를 침해 당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했다.
이날 펠로시 의장이 문 의장과 만난 자리에서 위안부 문제를 가장 먼저 언급한 것은 문 의상의 최근 일왕사죄 발언을 염두에 둔 것으로도 보인다. 문 의장은 지난 8일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려면 일왕 사죄가 있어야 한다"고 한바 있다.
펠로시 의장은 위안부 문제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지속적이고 일관되게 일본 정부의 사과를 요구해왔다. 그는 2007년 하원의장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 정부의 사과를 촉구하는 결의안 통과를 주도하기도 했다. 또 2015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미 상·하원 합동 연설을 앞두고 하원 대표단 자격으로 한국을 찾아 "아베 총리가 어떤 형식으로든 위안부에 사과하길 바란다"고 한 바 있다. 아베 총리의 연설 후에도 "아베 총리가 조금 더 (위안부 문제에 대해) 분명한 언급을 했어야 하는데 아쉽다"고도 했다.
펠로시 의장은 2차 미북정상회담에 대해서는 회의적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나는 트럼프 대통령에 믿음이 없고 특히 1차 회담이 무언가 성과가 없었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싱가포르 회담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선물에 불과했다. 지금은 말이 아니라 증거를 볼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그는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에서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한 언급이 없었다는 점을 들어 2차 정상회담도 성과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20년 전 북한을 방문했던 경험을 소개하며 북한 내 인권 문제를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펠로시 의장은 북미정상회담에는 다소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나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믿음이 없고 특히 1차 북미정상회담이 무언가 성과가 없었다고 본다"면서 북한 내 인권문제를 거론했다고 전해졌다.
펠로시 의장은 미 의회 역사상 첫 여성 재선 하원의장으로, 미 정치권력 서열상 대통령과 부통령에 이은 '3인자'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 대결에서 승리하면서 '철의 여인'으로 불린다.
요즘 미국에선 78세의 낸시 펠로시 미 하원 의장이 철의 여인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 대결에서 승리, 35일 만에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를 끝내면서 '트럼프를 꺾은 승리자' '철의 여인' 등으로 불리고 있다. 하원 의장으로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견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박미영기자 my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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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의장은 이날 미국을 방문한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좀 하고 싶다"고 운을 뗀 후 이같이 말했다. 이날 자리는 2차 미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 동맹 강화 방안과 양국 관계 발전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러나 펠로시 의장이 한미 관계가 아닌 한일 간의 위안부 문제를 가장 먼저 거론해 주목을 끌었다. 그는 "안보문제, 한미동맹 관계, 양국에 미치는 미 경제의 영향 등 다양한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면서도 다시 위안부 문제를 꺼내며 "피해자(위안부 할머니) 권리를 침해 당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했다.
이날 펠로시 의장이 문 의장과 만난 자리에서 위안부 문제를 가장 먼저 언급한 것은 문 의상의 최근 일왕사죄 발언을 염두에 둔 것으로도 보인다. 문 의장은 지난 8일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려면 일왕 사죄가 있어야 한다"고 한바 있다.
펠로시 의장은 위안부 문제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지속적이고 일관되게 일본 정부의 사과를 요구해왔다. 그는 2007년 하원의장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 정부의 사과를 촉구하는 결의안 통과를 주도하기도 했다. 또 2015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미 상·하원 합동 연설을 앞두고 하원 대표단 자격으로 한국을 찾아 "아베 총리가 어떤 형식으로든 위안부에 사과하길 바란다"고 한 바 있다. 아베 총리의 연설 후에도 "아베 총리가 조금 더 (위안부 문제에 대해) 분명한 언급을 했어야 하는데 아쉽다"고도 했다.
펠로시 의장은 2차 미북정상회담에 대해서는 회의적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나는 트럼프 대통령에 믿음이 없고 특히 1차 회담이 무언가 성과가 없었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싱가포르 회담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선물에 불과했다. 지금은 말이 아니라 증거를 볼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그는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에서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한 언급이 없었다는 점을 들어 2차 정상회담도 성과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20년 전 북한을 방문했던 경험을 소개하며 북한 내 인권 문제를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펠로시 의장은 북미정상회담에는 다소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나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믿음이 없고 특히 1차 북미정상회담이 무언가 성과가 없었다고 본다"면서 북한 내 인권문제를 거론했다고 전해졌다.
펠로시 의장은 미 의회 역사상 첫 여성 재선 하원의장으로, 미 정치권력 서열상 대통령과 부통령에 이은 '3인자'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 대결에서 승리하면서 '철의 여인'으로 불린다.
요즘 미국에선 78세의 낸시 펠로시 미 하원 의장이 철의 여인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 대결에서 승리, 35일 만에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를 끝내면서 '트럼프를 꺾은 승리자' '철의 여인' 등으로 불리고 있다. 하원 의장으로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견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박미영기자 my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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