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경영·주주가치 제고 최선
대내외에 공표하는 의미 있어"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사진)과 우리금융지주 경영진, 사외이사가 우리금융지주 신규 상장을 맞아 자사주를 매입했다. 약 8개월 간의 지주사 전환을 마치고 책임경영에 나서겠다는 의지다.
13일 우리은행 주식이 1대1 비율로 우리금융지주 주식으로 전환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신규 상장했다.
우리금융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손 회장과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신규 상장 기념행사를 가졌다. 자사주 매입 규모 등과 관련한 세부 내용은 추후 공시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지주의 종목명은 우리금융지주, 종목코드는 316140, 상장주식수는 6억8000만주다. 기존 우리은행 주주들은 이날부터 우리금융 주식으로 거래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6월 보통주 총 6억7600만주를 주권비상장 법인인 우리에프아이에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우리신용정보, 우리펀드서비스, 우리프라이빗에쿼티자산운용에 주식이전하면서 완전모회사인 우리금융지주를 신설한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2001년 처음으로 출범해 2014년 11월 민영화 과정에서 은행 체제로 전환, 우리은행에 흡수됐다. 우리금융지주는 포괄적 주식 이전으로 우리은행 발행주식을 지주회사 주식과 교환해 우리은행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우리은행 주식은 지주사 출범을 위해 지난달 9일부터 거래 정지됐다.
이날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시초가(1만5600원) 대비 1.92% 하락한 1만5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거래정지 기간 동안 다른 은행지주들이 선방을 했는데 우리금융지주도 변동성이 생각보다 크지 않아 방어가 잘 된 것 같다"며 "올해 업황이 쉽지 않아 방어적인 입장을 가져가야 되는데 우리금융지주는 출범 이후 다양한 자본활용의 기회가 발생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신규 상장일에 경영진들이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책임경영은 물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공표하는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진현진기자 2jinhj@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