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 방문해 KTX 등 예산안 반영 약속
법원에 보석 신청 예정도
민주당은 18일 경남 창원에서 이해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현장 최고위원회의와 지역 예산정책협의회를 가졌다. 민주당은 내년도 예산안 편성에 앞서 전국 순회 예산정책협의회를 하기로 하고 첫 순서로 경남을 선택했다. 인터넷 댓글 여론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김 지사를 후방지원하겠다는 의도다.
이 대표는 이날 "김 지사가 1심에서 예상치 않은 판결을 받아 경남도민 여러분이 굉장히 놀랐을 것"이라며 "면화를 다녀온 분의 얘기를 전해 들으니 (김 지사가) 경남도정에 공백이 생겼다고 우려하더라. 그래서 당이 경남에 가서 행정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해야겠다 싶어서 예산정책협의회 첫 회의를 경남으로 왔다"고 이실직고했다.
이 대표는 이어 "경남의 가장 오래된 균형발전 숙원사업인 남부내륙고속철도 사업(서부경남 KTX)이 정부 예비타당성 면제로 사업을 시행할 수 있는 단계가 시작됐다"면서 "기본설계를 빨리해 조기 착공할 수 있도록 당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또 "김 지사가 여러 번 말했는데 '이 지역을 스마트 산단으로 만들어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여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이 지역에 스마트산단을 만들고 스마트팩토리를 만드는, 새로운 혁신사업을 해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업계획을 잘 구상해서 알려주면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남부내륙고속철도 조기 착공과 스마트산단·스마트팩토리는 6·13 지방선거 당시 김 지사의 대표 공약이다. 경남도가 민주당에 건의한 주요 국비사업 목록에도 남부내륙고속철도 조기 착공 비용 500억원(총사업비 4조7000억원)과 스마트공장 구축용 스마트부품 연구·개발사업비 356억원(총사업비 3027억원) 등이 포함돼 있다.
이 대표는 예산정책협의회가 끝난 뒤에는 '김경수 지사 불구속재판을 위한 경남도민운동본부' 대표단과 만나 김 지사의 공백 메우기에 주력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현직 도지사를 전격적으로 구속한다는 것은 거의 상상할 수 없는 판결 결과"라며 "당에서도 대책위원회를 꾸려 판결문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있고, 변호인단을 강화해 항소심에 응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아마 20일쯤 보석신청을 할텐데 정상적인 판단이라고 한다면 재판을 진행하더라도 도정에 공백이 없도록 해야 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민주당도 최선을 다해 (김 지사가)빨리 나와 도정에 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경남이 추진하는 사업이 차질없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민심을 다독였말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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