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가족에게 고된 노동 강요에 폭언까지 서슴지 않는 일중독 남편 때문에 고민이라는 40대 아내의 사연이 소개됐다.
이날 고민 주인공은 가게 사장인 남편이 하루도 쉬지 않고 일을 시켜 3년 동안 단 한 번도 쉰 적이 없다며 일주일에 딱 하루만 쉬는 게 소원이라고 힘든 심정을 토로했다.
아내의 이어지는 하소연에도 남편이 고집스러운 태도를 보이자 분노한 이영자는 조심스럽게 자신의 가정사를 꺼냈다. 그는 "사실 이런 이야기는 안 하려고 했다"며 "우리 엄마가 너무 미련하다고 생각했다. 슈퍼마켓을 했는데 하루 3시간 자면서 계속 일했다. 결국 53세에 쓰러져서 반신마비가 왔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래도 하늘에 신이 계셨는지 내가 그때 연예인이 됐다. 어머니가 스스로 걷게 하는데 제 청춘을 다 바쳤다. 지금은 다시 다니신다. 그러기까지 내가 얼마나 했겠느냐"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영자는 "내가 진짜 살고 싶은 세상을 살고 싶다. 더 나이를 먹기 전에 내가 해보고 싶은 삶을 살고 싶다"며 바람을 밝혔고, 남편에게 "30일 중에 25일 일한다고 망하는 거 아니다"라며 쉼 있는 삶을 부탁했다.
이영자 엄마 반신마비 고백이 남편의 마음을 움직였고 결국 일주일에 한 번 쉴 것을 약속해 스튜디오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한편, 이날 방송된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401회 시청률은 6.8%(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디지털뉴스부기자 dt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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