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수의 푸드 테라피] 혈관질환에 좋은 양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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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의 푸드 테라피] 혈관질환에 좋은 양파

   
입력 2019-02-19 17:54

김연수 푸드테라피협회 대표


김연수 푸드테라피협회 대표
미국인이나 중국인이나 기름진 음식을 즐기기는 마찬가지다, 헌데 심장질환 발병률은 미국인이 10배나 더 높다. 비밀은 춘장에 양파를 찍어먹는 중국인의 습관에 있다. 고대 그리스의 올림픽 출전 선수들이 체력을 쌓기 위해 즐겨 찾아 먹었다는 식품도 역시 양파이다. 생선이나 고기와 함께 양파를 먹으면 누린내와 비린내를 줄여주고 탕이나 찌개류에 양파를 놓으면 설탕이나 소금을 그닥 많이 넣지 않아도 짭쪼름한 달콤한 맛의 향기를 부여하는 기특한 식품이다. 양파에 함유된 매운 유황 성분이 열에 가열하면 설탕의 50배가 넘는 단맛을 내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이나 찌개 조림 등 각종 반찬류를 요리할 때 양파를 사용하면 고유의 단맛과 수분이 많이 나와 음식 맛의 깊이를 더해준다.


양파는 콜레스테롤이 활성산소에 의해 산화되는 것을 막아 혈액을 맑게 하고 동맥경화 등 혈관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다. 게다가 대두로 만든 춘장에는 이소플라본이 풍부해 양파의 항산화작용에 상승효과를 불어넣는다. 양파는 생으로 먹으면 아삭한 식감을 느낄 수 있고, 볶으면 부드럽고 달달하여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구운 양파는 감칠맛이 더해져 풍미가 좋다.
양파의 매운 냄새의 정체는 마늘에 들어있는 것과 같은 유황화합물이다. 눈물을 쏙 뺄만큼 아린 반면 인체에는 여러모로 이로운 작용을 한다. 피로와 불면증에 효과적이고, 간의 해독작용을 돕는다. 덕분에 음주 전후에 효과적일뿐더러 발암물질을 배출하는데도 탁월하다.

특히 아플라톡신과 니트로소아민 등 발암물질을 억제하는데 효과적이다. 아플라톡신은 간암의 원인이 되는 아주 강력한 발암물질로 땅콩 등 견과류에 피는 곰팡이의 일종이다. 니트로소아민은 육류나 어류가 식품첨가물과 만났을 때 생기는 물질로 주로 햄이나 소시지, 오뎅 등에 많다. 한편 샐러드의 주재료인 소시지와 상추, 한국인이 즐기는 염장식품인 김치와 명란젓 등이 위 속에서 만나 소화되면서 생기기도 한다. 따라서 샐러드나 샌드위치에 양파를 끼워넣는 등 조리를 할 때 신경을 쓰면 니트로소아민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

양파의 당뇨 치료 효능이 밝혀지기도 했다. 일본 사이토 요시미 박사팀은 "당뇨 환자들에게 4주간 양파를 복용시킨 결과 환자들의 식후 혈당수치가 39%나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의과대학에서 진행된 연구에서는 50세 이상 폐경기 여성을 대상으로 양파 섭취량과 뼈 건강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조사한 연구 결과, 양파 섭취량이 높은 사람은 골밀도 상태가 더 좋았다. 양파를 전혀 먹지 않는 사람과 골반 골절 위험이 20% 넘게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간 크기 양파 1 개 기준으로 44kcal를 지닌 양파는 비타민C 하루 권장량의 20%를 제공한다. 또한 5~10%의 비타민 B6, 엽산, 칼륨, 망간을 함유한다. 특히 양파 껍질은 항알레르기 기능과 면역체계를 강화하는 퀘르세틴으로 대표되는 항산화 물질이 아주 풍부하다. 양파에는 '천연 인슐린'이라고 불리는 식이섬유인 이눌린이 풍부하다. 장내 유익한 미생물의 성장을 돕는 이눌린은 변비 예방에 도움을 주며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좋은 편이다.

그러나 너무 많이 먹는 것은 곤란하다. 매일 조금씩 꾸준히 먹는 것이 중요한데 하루 1/3쪽이면 충분하다. 가능한 날것으로 먹는 것이 영양손실이 적지만, 요리에 이용하는 것도 합리적이다. 비타민 등은 다소 잃을지라도 날로 먹는 것보다 더 많은 양을 섭취할 수 있기 때문. 익혀 먹으면 단맛이 두드러져 맛도 한결 좋아진다.

양파와 감자를 곱게 갈아 반죽을 하거나, 얇게 저며 반죽에 넣어 부침을 만들면 보다 많은 양을 섭취할 수 있다. 콩이 주재료가 되는 음식과 함께 조리하는 것도 시너지 효과를 얻는 하나의 방법. 양파를 큼지막하게 썰어 두부와 돼지고기를 넣고 두루치기를 하거나, 간장과 소금 식초를 한소끔 끓여 양파에 부어 일주일 정도 익히면 양파 장아찌가 된다. 양파를 썰 때 냉장고에서 미리 차게 한 뒤 물에 담근 채 껍질을 벗기면 눈물을 덜 흘릴 수 있다. 한편 입에서 양파 냄새가 심하게 날 때는 신맛 나는 과일이나 우유가 도움이 된다.

한편 양파를 고를때는 뾰족하거나 길쭉한 모양 보다는 위 아래가 평평하거나 옆으로 둥글게 퍼진 것이 좋으며 약간 불그레한 빛이 도는 단단한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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