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미북정상회담이 임박한 가운데 북한 당국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노벨평화상 수상 가능성을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9일(현지시간) 평양의 한 간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주민들 속에서 노벨평화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당국에서 강연회 등을 통해 김정은의 수상 가능성을 선전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노벨 평화상이 있다는 사실이 처음 우리 내부에 알려진 것은 지난해 6월 말부터"라면서 "1차 조미수뇌회담과 북남 회담이 잇따라 진행된 이후 당국이 '최고령도자 동지의 위대성'이라는 교양자료를 배포했는데 이 자료에 노벨평화상에 대한 선전이 담겨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주민들이 노벨 평화상을 주목하는 이유는 강연자료에서 수상대상으로 김정은을 지목했기 때문"이라면서 "대부분의 주민들은 노벨상에 대해 처음 들어보지만 일부 엘리트층에서는 노벨평화상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RFA는 또 다른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당국이 배포한 강연자료에서 서방의 언론과 일본의 인터넷 홈페이지까지 들먹이며 '세계가 김정은을 노벨평화상 수상대상자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고 선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노벨평화상은 지난해 싱가포르 정상회담 때부터 회자됐다. 당시 대상자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도 거론됐다. 그만큼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이 세계 평화에 기여도가 높고 국제적 관심사이기 때문이다.
2차 회담 개최를 앞둔 최근에도 노벨평화상과 관련한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5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자신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고 깜짝 발표를 했는데, 이에 대해 일본 언론들은 아베 총리가 먼저 제안한 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8월 아베에 전화를 걸어 노벨상 추천을 직접 요청한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맞받아쳤다. 아베 총리는 이후 의회에서 "(자신이 추천했다는 사실이) 아닌 것은 아니다"라고 추천을 사실상 시인하기도 했다.
박미영기자 my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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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9일(현지시간) 평양의 한 간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주민들 속에서 노벨평화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당국에서 강연회 등을 통해 김정은의 수상 가능성을 선전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노벨 평화상이 있다는 사실이 처음 우리 내부에 알려진 것은 지난해 6월 말부터"라면서 "1차 조미수뇌회담과 북남 회담이 잇따라 진행된 이후 당국이 '최고령도자 동지의 위대성'이라는 교양자료를 배포했는데 이 자료에 노벨평화상에 대한 선전이 담겨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주민들이 노벨 평화상을 주목하는 이유는 강연자료에서 수상대상으로 김정은을 지목했기 때문"이라면서 "대부분의 주민들은 노벨상에 대해 처음 들어보지만 일부 엘리트층에서는 노벨평화상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RFA는 또 다른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당국이 배포한 강연자료에서 서방의 언론과 일본의 인터넷 홈페이지까지 들먹이며 '세계가 김정은을 노벨평화상 수상대상자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고 선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노벨평화상은 지난해 싱가포르 정상회담 때부터 회자됐다. 당시 대상자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도 거론됐다. 그만큼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이 세계 평화에 기여도가 높고 국제적 관심사이기 때문이다.
2차 회담 개최를 앞둔 최근에도 노벨평화상과 관련한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5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자신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고 깜짝 발표를 했는데, 이에 대해 일본 언론들은 아베 총리가 먼저 제안한 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8월 아베에 전화를 걸어 노벨상 추천을 직접 요청한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맞받아쳤다. 아베 총리는 이후 의회에서 "(자신이 추천했다는 사실이) 아닌 것은 아니다"라고 추천을 사실상 시인하기도 했다.
박미영기자 my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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