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민주당의 김경수 구하기 도넘어"…바른미래당 `김경수·드루킹 게이트` 진상조사 착수
윤선영 기자 sunnyday72@
입력 2019-02-20 17:03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이 20일 "더불어민주당의 김경수 경남지사 구명 행태가 도를 넘어 사법부 흔들기로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김경수·드루킹 게이트 진상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권 의원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진상조사 특별위원회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이 김 지사 1심 판결에 대해 민주당 후보 출마경력이 있는 법조인을 동원해 사법유린 잔치를 벌였다"면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김 지사 보석을 신청하면 법원이 석방해 줘야 한다는 삼권분립의 민주주의 기초를 허무는 어처구니없는 발언을 서슴없이 자행하고 있다"고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권 의원은 "진상조사특위가 분석한 결과 댓글조작은 드루킹이나 경공모 집단의 단독 범죄가 아니었다"면서 "댓글에서 특정 후보를 지속적으로 띄우거나 허위사실을 전파해 특정 후보에 지속적으로 부정적 이미지를 주입한 것은 조직적으로 의도된 목적이 전제되지 않고서는 발현할 수 없는 범죄행위"라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이어 "김경수·드루킹 집단은 무려 1초당 2.3회 꼴로 8800만 건에 걸쳐 댓글의 공감과 비공감을 조작했다. 특히 지난 대선 당시 경합이 치열했던 4월에는 1초당 2.9회 꼴로 대량의 클릭수를 허위 조작했다"며 "국정댓글 조작사건 재판이 진행 중이던 시점에서 자행된 김경수·드루킹의 댓글조작은 단순한 댓글조작이 아니라 민주주의와 선거제도를 농단하는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은 김 지사의 인터넷 댓글 여론조작 가담 사건을 '김경수·드루킹 게이트'로 이름붙이고 진상조사특위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진상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권 의원은 "관련자와 배후세력을 발본색원해 향후 또 다른 세력에 의해 국민주권과 선거제도가 유린되는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며 "피땀 흘려 쟁취한 민주주의 체제를 뒤흔드는 범죄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온 국민들과 함께 진상조사에 나서겠다"고 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바른미래당 '김경수 드루킹 게이트 진상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권은희 의원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