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한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에 외신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다만 외신은 200만 원이 넘는 가격이 초기 흥행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갤럭시 폴드의 가격은 미국 기준 1980달러로 한화 220만 원 선이다. 국내 출시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세금 등 각종 항목을 포함할 경우, 최고 사양의 경우 250만 원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불룸버그는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는 최초의 폴더블폰은 아니지만, 회사의 브랜드와 인기, 기술적 우수성은 갤럭시 폴드를 일반 시장에서 가장 진보된 폴더블폰으로 만들 것"이라며 "이는 10여년 전부터 스마트폰이 폭넓은 고객을 확보한 이래 보지 못했던 카테고리 전환에 필적하는 도약"이라고 평가했다.
CNN 비즈니스는 시장조사업체 CCS 인사이트 벤 우드 리서치 디렉터를 인용해 "갤럭시 폴드를 경쟁사에 앞서 발표한 것은 삼성전자가 혁신 리더로서 눈에 띌 수 있도록 만들었다"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스마트폰에서 일반적인 디자인 방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200만원이 넘는 가격과 실제 제품을 사용했을 때 내구성, 두께 등이 갤럭시 폴드 초기 확산을 저해할 수 있는 점으로 언급됐다.
워싱턴포스트는 "소비자가 2000달러에 달하는 제품을 수용할 수 있을지 불명확하고, 폴더블폰이 스마트폰 시장이 필요로 하는 기폭제가 될지 역시 분명하지 않다"고 우려했다. 뉴욕타임스는 "제품을 접어 주머니 속에 넣으면 두꺼워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며 "디스플레이를 구부린 탓에 떨어졌을 때 더 충격에 약할지도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갤럭시 폴드는 오는 4월 26일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김은지기자 ke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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