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게임업체 넥슨 매각과 관련한 예비입찰이 진행중인 가운데, 최종적으로 넥슨의 새 주인이 누가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슨 매각 주관사인 도이치증권은 이날 매각 예비입찰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넥슨의 창업주 김정주 NXC 대표는 본인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NXC의 지분 98.64%를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NXC는 넥슨의 지분 47.88%를 보유하고 있는 넥슨의 지주사다. 김 대표가 내놓은 지분을 매입하기 위해서는 10조원에 달하는 금액이 필요할 것이란 관측이다.
현재 넥슨을 인수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넷마블 뿐이다. 넷마블은 "국내 자본 중심의 컨소시엄을 형성해 인수전에 참가하겠다"는 공식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다만 자금조달 방법, 컨소시엄 구성 등에 대해서는 입을 굳게 다물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3일 실적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서장원 넷마블 경영전략담당 부사장은 "(자금조달은) 자체현금과 재무적 투자자 유치, 차입 등으로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자세한 사항은 현재 시점에서 공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도 넷마블은 관련 입장을 밝힐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카카오도 넥슨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혀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예측됐지만, 예비입찰 참여 여부는 아직 베일에 쌓여 있다. 카카오는 이날 "검토 중"이던 공식입장을 "노코멘트"로 변경했다. 이외에도 중국 인터넷 기업 텐센트와 글로벌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텍사스퍼시픽그룹(TPG), 칼라일 등도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김정주 NXC 대표는 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로부터 조세포탈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한 상태다. 이로인해 넥슨 매각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