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쇼핑몰을 운영하기 전부터 SNS를 통해 제가 입고 있는 옷에 대해 문의주시는 분들이 많았다"며 "유행 타는 옷을 판매하기 보다는 내가 입고 싶은 옷을 소개하는 쇼핑몰을 오픈해보자고 마음먹었다"고 말한다.
지난 2017년 론칭한 유인미는 고급스러우면서도 섹시한 분위기의 데일리룩을 추구하는 브랜드다. 라인을 드러낼 수 있는 상하의, 여성성을 강조한 원피스, 패턴과 금장 디테일로 포인트를 준 재킷과 액세서리 등 한눈에 봐도 화려하고 독특한 분위기의 아이템들을 중점적으로 제안하고 있다.
사실 이 대표가 처음부터 온라인 쇼핑몰 운영을 꿈꾼 건 아니다. 이 대표는 쇼핑몰 오픈 전까지 패션 디자이너가 되는 것이 목표였다. 한 때는 의류 회사에 취업하며 목표를 구체화하기도 했다.
그는 "좋아하는 스타일과 회사에서 원하는 스타일의 차이가 컸다"며 "지금은 제가 고른 옷과 스타일링을 좋아해 주시는 고객들과 소통하며 즐겁게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입고 싶은 옷을 판매하고 있는 만큼 제품을 표현해 내는 연출력 또한 완성도가 높다. 이 대표는 각각의 제품이 지닌 색상, 패턴, 디자인 특징 등을 조합해 최적의 스타일링을 고객들에게 제안한다. 강렬한 색상과 화려한 디테일을 지닌 재킷에 데님을 매치해 캐주얼한 분위기를 더하거나 재킷과 구두 또는 재킷 안에 입은 이너와 구두 색상을 통일해 화려하면서도 안정감 있는 스타일을 선보이는 식이다. 뛰어난 스타일링 감각 덕분에 유인미는 코디된 제품을 세트로 구매하는 고객들이 전체의 70~80%에 이를 정도로 비중이 높다는 설명이다.
유인미는 올해부터 고객들을 위한 혜택을 늘릴 계획이다. 회원등급제를 도입하고 24시간 동안 신상품을 할인해 판매하는 '타임세일'도 늘릴 예정이다.
해외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지금은 한국어 쇼핑몰만 운영하고 있음에도 동남아시아, 중국 등지에서 제품을 대량으로 구매하는 고객들이 있다. 이에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로 쇼핑몰을 구축, 해외 고객들에게 보다 편리한 온라인 쇼핑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언젠가 한 고객이 유인미를 '나만 알고 싶은 쇼핑몰'이라고 말씀해 주셨을 때 큰 감동과 기쁨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더욱 많은 고객들이 공감하고 만족할 수 있는 상품과 스타일링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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