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올 들어 지난 21일까지 발생한 산불은 모두 142건으로, 같은 기간 최근 10년 간 평균(62.7건)의 2.3배에 달하는 등 급증했다고 22일 밝혔다.
유독 올해는 겨울 강수량과 적설량이 예년에 비해 적어 산불이 연일 3∼4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104건의 산불이 나 예년 평균보다 3.6배 늘었고, 피해 면적도 1.5배 증가했다.
산불발생 원인으로는 소각행위로 인한 산불이 2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입산자 실화(20건), 건축물 화재(19건) 등의 순이었다.
이처럼 '눈 없는 겨울'이 계속되면서 최근 3년 간 겨울철 산불이 크게 증가했으며, 이 달에도 맑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져 당분간 산불위험이 지속될 전망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2월 중하순부터 전국에 산불위험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봄철 영농시기가 다가온 남부지역은 논, 밭두렁과 부산물 소각행위 근절, 주택 화재 시 산불로 전이되지 않도록 초기 대응 강화와 화목 보일러 취급 농가의 관리 강화 등 사전 예방활동이 중요하다.
산림청은 초기 대응과 대형산불 대응 강화를 위해 소방부서와 협업을 강화하고, 산림헬기 전진 배치와 임차헬기의 적극 운용을 통해 산불 확산을 방지할 계획이다.
최수천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전국적인 건조특보 발령으로 산불발생 위험이 높고 영농철이 도래하면서 소각으로 인한 산불발생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대전=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