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 D-1] 증권가, 단계별 수혜주 찾기 분주](http://contents.dt.co.kr/images/201902/2019022602109932048006[1].jpg?var=3803 "[북미 정상회담 D-1] 증권가, 단계별 수혜주 찾기 분주")
◇"남북경협 사업 향후 20년간 경제 효과 380조원…관련 수혜주 찾아라"=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7~28일 양일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다. 작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첫 북미 정상회담 이후 8개월여만이다.
이번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는 작년과 사뭇 다르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신한반도 체제'를 언급하며 양국이 상당한 수준의 비핵화와 상응조치에 합의하고 난 뒤의 상황에 주도적으로 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역사의 변방이 아닌 중심에 서서, 전쟁과 대립에서 평화와 공존으로, 진영과 이념에서 경제와 번영으로 나아가는 신한반도 체제를 주도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북미 정상회담 이후 금강산 등 대북관광→개성공단 확대→남북 철도 및 도로 연결→광물개발 등 대북제재 완화 단계별 남북경협 사업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
IBK경제연구소는 남북경협 사업의 경제효과가 향후 20년간 379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잠재적 경제 성장 가능성이 큰 만큼 남북경협 사업과 관련된 종목들 역시 수혜가 확실시되고 있다.
◇"금강산-아난티· 개성공단-현대엘리베이· 남북 건설 및 철도연결-현대건설 등 수혜"= 전문가들은 회담 이후 금강산 관광 재개는 '워밍업' 차원에서 가장 먼저 성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본다. 금강산 관광 관련 수혜주로는 금강산에 리조트를 보유한 아난티와 두만강 일대를 관광특구로 개발해 금강산 관광과 연계한 크루즈사업에 나서는 팬스타엔터프라이즈가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이외 리조트 및 크루즈 관련 사업을 보유한 한창, 대명코퍼레이션 등도 거론됐다.
개성공단 관련주는 수혜가 막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IBK경제연구소는 향후 20년간 개성공단 확대사업 효과가 335조원으로 전체 부문별 경제효과 중 가장 클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개성공단 개발사업권자인 현대아산이 속한 현대그룹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금융투자업계는 개성공단이 재가동시 현대그룹은 연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한다. 현대아산 지분을 70% 보유하고 있는 현대엘리베이는 실질적인 수혜주로 거론된다. 이외 남광토건·신원·인지컨트롤스·좋은사람들·재영솔루텍 등이 개성공단 수혜주 명단에 올랐다.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재가동 된 이후에는 △남북한 철도연결 프로젝트 △전력 및 인프라 구축 사업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개발 사업 등이 추진될 것으로 관측된다.
남북 철도주로는 현대제철·현대로템·다원시스·삼부토건 등이, 남북 건설주로 현대건설·삼성물산·GS건설·남광토건·삼부토건 등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현대제철의 경우 국내에서 유일하게 철도레일을 생산하고 있어 수혜 기대가 크다. 현대건설은 과거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 시절 북한에서 경수로 사업을 주도한 데다, 정 명예회장의 이름이 붙은 체육관까지 건립한 경험이 있는 만큼 남북건설 사업에서 주도적인 포지션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남북경협주, 올해 주도 테마…김정은 답방까지 모멘텀 지속"= 전문가들은 작년 한차례 열기가 뜨거워졌던 남북경협주가 올해 또다시 '상승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한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작년 순환매 주도 테마는 바이오-남북경협-2차 전지- 5G 순서였다"며 "올해 수소차 뒤를 이을 테마는 남북 경협으로, 북미 정상회담 이후 김정은 답방 시점인 3월까지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설명했다.
CJ대한통운은 시멘트, 비료 등 대북물자지원과 식량, 의약품 등을 육로를 통해 전달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혜가 기대된다. 북한의 발전소 인프라 건설 사업이 추진될 경우 두산·한화·GS·현대일렉트릭 등이 거론된다. 북한 전기 인프라 관련 수혜주로는 대원전선·선도전기·광명전기·이화전기·일진전기 등이 지목됐다. 비료와 시멘트 관련 수혜주 명단에는 조비·남해화학·효성오앤비·한일시멘트·현대시멘트 등이 올랐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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