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국내 투자 규모 높아…모니터링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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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국내 투자 규모 높아…모니터링 강화해야"

진현진 기자   2jinhj@
입력 2019-03-10 15:06
우리나라 대외부채 중 외국인의 포트폴리오투자(주식·채권 등) 자산 규모가 높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외 충격 발생 시 외환·주식시장 불안이 증폭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조사통계월보 2월호 '대외포지션이 외환 및 주식시장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 분석'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의 총 대외부채 대비 포트폴리오 부채 비중은 2017년 말 기준으로 64.3%로 나타났다.
이는 말레이시아(39.1%), 인도네시아(40.8%), 폴란드(29.4%) 등 신흥국은 물론 미국(54.8%), 일본(55.2%), 캐나다(49.1%) 등 선진국보다 높은 수준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인 포트폴리오투자 자산이 커지면 대외 여건 변화에 대해 국내 외환·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된다. 외국인 포트폴리오 투자자금은 국제금융 시장 여건 변화에 상대적으로 민감히 반응하며 잦은 유출입을 보이기 때문이다. 포트폴리오투자 규모가 확대되는 것은 국내 금융상황이 글로벌 요인에 크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위험추구 행태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외국인 포트폴리오 투자 규모가 경쟁국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고 진단했다.


이에 반해 내국인의 포트폴리오투자 자산은 환율 및 주가 변동성을 줄이는 데 기여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기가 발생하면 국내외 금융시장이 함께 충격을 받는 동조화 현상이 나타나 해외투자자산을 팔아도 대외충격을 흡수하는 효과는 크지 않기 때문이다. 외화유동성 확보 과정에서 이런 사실을 감안해야 한다고 한은 관계자는 말했다.

한은은 대외충격에서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적정수준의 외환보유액을 유지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위기발생 시 외화유동성 공급을 통해 외환시장을 안정시키는 등 금융안전망 확보 차원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해서다.

한국은행 국제국 관계자는 "위험추구 행태에 직접적 영향을 받게 되는 외국인 포트폴리오투자 자산 규모가 경쟁국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점을 감안하여 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진현진기자 2jinhj@dt.co.kr

국가별 대외포지션의 항목별 비중. 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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