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화의 혁신경제 훈수두기] `유니콘 강국` 3가지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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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화의 혁신경제 훈수두기] `유니콘 강국` 3가지 조건

   
입력 2019-03-10 18:08

이민화 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


이민화 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

한국의 스케일 업과 유니콘 정책을 위하여 현상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글로벌 유니콘 현상을 시간, 공간, 조건(인간)의 3 가지 관점에서 분석하고 도출한 정책 대안을 공유하고자 한다.

첫번째로 시간적 분석을 해 보자. 2010년 유니콘은 20개월에 한 개 등장했다. 이후 2011년부터는 4개월에 한 개, 2014년부터는 1개월에 한 개, 2015년에는 1주에 한 개를 거쳐 이제 1주에 두 개의 속도로 급증하고 있다. 2008년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면서 O2O 플랫폼과 2011년부터 1차 유니콘 붐 촉발의 인과 관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한 2010년도에 인공지능의 실용화와 2014년 2차 유니콘 붐의 인과 관계도 분석할 필요가 있다. 유니콘의 대부분은 O2O플랫폼의 효율성과 인공지능의 맞춤 역량을 바탕으로 개인적 욕망을 해결하는 서비스 제공 기업이다. 유니콘의 등장 시기와 4차 산업혁명이 직접 연동되어 있다는 시간적 관점의 가설을 제시해 본다.

두번째로 공간적 분석을 해 보자. 유니콘의 4대 강국인 미국, 중국, 영국, 인도의 공통점은 네거티브 규제의 거대 시장 국가라는 것이다. 여기서 '유니콘의 등장과 유효 시장의 규모와 비례한다' 는 이영달 교수의 주장을 확인할 수 있다. 유효시장 규모는 국가의 전체 시장 규모와 규제의 곱으로 추산된다. 시장 규모와 규제 강도의 2x2 매트릭스로 국가별 분석을 해 보면 다음과 같은 해석이 가능해진다. 시장 규모는 크나 포지티브 규제가 강한 독일과 일본은 유니콘이 현저히 적은 반면, 네거티브 규제 국가인 영국과 인도는 유니콘 강국이 되었다는 것이다. 작은 시장과 포지티브 규제 국가인 한국이 유니콘 7개로 공동 5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한국 벤처산업의 대단한 선전이라는 것이 임정욱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센터장의 주장이다.

세번째 조건 분석을 해 보면 글로벌 유니콘의 70%는 O2O 융합 영역에서 등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10대 기업의 70%가 플랫폼 기업이라는 현상과 유니콘의 70%가 O2O 융합 기업이라는 현상은 4차산업혁명의 쌍둥이 심볼이라고 해석된다. 4차 산업혁명은 스타트업에서 유니콘을 거쳐 글로벌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전 산업 생태계 구조를 짧은 시간에 공유플랫폼 경제로 완전히 바꾸고 있다. 이러한 여러 현상들을 설명하는 마땅한 다른 대안이 없다면 이제는 현실과 가상을 융합하는 4차 산업혁명의 도래를 인정해야 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시간, 공간, 조건 분석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시간적으로는 4차산업혁명의 기술과 공간적으로는 유효 시장의 크기에 조건으로는 O2O 융합에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로부터 우리의 정책은 크게 기술에서는 스마트 트랜스폼 기술전략과, 시장에서는 글로벌 유효 시장의 확보라는 양대 방향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의 시장 규모 확대 전략인 글로벌화는 국가를 넘나드는 글로벌 기업가 정신의 함양과 청년들의 글로벌 네트워킹의 기회 제공이 중요하다고 보여진다. 특히 한국의 유수 대학에서 다국적 창업 교육이 중요하다. 유니콘을 배출한 전 세계 10대 대학이 거의 다 스탠포드, 하버드 등 유명 대학이고 MBA 출신 참여가 70% 정도 된다는 유효상 교수의 조사 결과를 첨언한다.

한편 규제 혁파 전략은 스마트 트랜스폼의 4 단계인 데이터화, 정보화, 지능화, 스마트화를 가로막는 규제개혁에 집중해야 한다. 그 동안 데이터와 클라우드 규제 개혁은 논의를 거쳐 국회에 개정법이 상정되어 있으나, 공유 차량과 원격의료와 같은 시장 진입 규제는 기득권의 장벽에 가로막혀 있다. 글로벌 유니콘의 70%는 한국에서 불법일 수 있다는 구태언 변호사의 분석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이상의 논의로부터 크게 세 가지 한국의 유니콘 정책을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는 카피캣(copycat) 전략이고, 두번째는 탈 갈라파고스 규제 전략이고, 세번째는 게임과 한류와 같은 흥(興)산업 전략이다. 유효상 교수는 전세계 유니콘의 1/3은 카피캣 전략에 기반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국의 카피캣을 '카피타이거(copy-tiger)'라 명명하고 이를 확산하기 위한 대대적인 비즈니스모델 학습과 해커톤 등을 제안하는 이유다. 글로벌 성공 유니콘 벤치마킹의 최대 걸림돌인 한국의 갈라파고스적인 규제 혁파로 유니콘이 지금의 3배인 20개로 증가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독특한 유니콘 분야인 흥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는 게임과 한류의 전략자산화를 강력히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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