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경장벽 예산 9.8兆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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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국경장벽 예산 9.8兆 요구

윤선영 기자   sunnyday72@
입력 2019-03-11 14:31

민주당과 대립각 … 날선공방 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경 장벽 건설 예산으로 86억 달러(약 9조8000억원)를 의회에 요청할 예정이다. 오는 2020년 대통령 선거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되지만 민주당과 또 다른 갈등이 예상되는 만큼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로이터통신 등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핵심 대선공약인 미국-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위해 2020회계연도 예산안(2019.10.1~2020.9.30)에 86억 달러를 편성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는 2020년 대선을 앞두고 재선가도를 탄탄히 다지기 위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 당시부터 국경장벽 건설을 최대 공약으로 내세웠다. 기존 공약인 장벽 건설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지지층의 결집을 이끌어내려 한다는 설명이다.

익명의 소식통은 로이터에 "이는 대통령이 자신의 약속을 지켰다고 말할 근거를 준다"면서 "우리는 행동과 전략을 마련했고 일을 완수하기 위한 요청도 했으니 이제 일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의회에 달린 문제"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86억 달러는 올해 배정된 국경장벽 예산의 6배를 웃도는 금액이다. 앞서 미국 의회는 국경장벽 건설 예산으로 13억7500만 달러를 배정한 바 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국경장벽 건설 예산으로 57억 달러를 요구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이 이를 거부하며 갈등이 발생했다. 역대 최장 기간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가 발생하는가 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까지 선포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올해 의회에서도 국경장벽 예산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장벽과 국경안보는 가장 중요한 이슈"라며 "이를 놓고 의회에서 싸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NYT도 "트럼프 대통령의 예산안은 민주당과 또 다른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며 "이는 하원에 도착하자마자 폐기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진단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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