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그·권위주의 싫어"… 장기 해외여행 떠나는 中 중산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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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그·권위주의 싫어"… 장기 해외여행 떠나는 中 중산층

윤선영 기자   sunnyday72@
입력 2019-03-11 15:15

해외이민 어려워 대안 급부상
"앞으로 보편적 삶의 방식될것"



중국 중산층 사이에서 장기 해외여행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각한 대기오염과 권위주의적 정치체제 등에 염증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정부의 자본 해외유출 통제 및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 등으로 해외 이민이 쉽지 않은 일이 되며 중국 중산층 사이에서 장기 해외여행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선전에 사는 쉬장러 부부는 오는 7월 태국의 휴양지 치앙마이에서 두 자녀와 함께 한 달가량 머무를 예정이다. 두 자녀의 국제학교 수업료와 숙박비 등을 합치면 5만 위안(약 840만원)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쉬 씨 부부는 "우리는 태국의 여유 있는 생활 방식과 편안한 분위기를 좋아한다"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중국에서 벗어난 삶"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심각한 대기오염, 식품과 의약품의 안전 미비, 갈수록 권위주의적으로 변하는 중국의 정치체제 등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중국 중산층은 장기 해외여행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상하이에서 온라인 여행사를 운영하는 차이밍둥은 "중국 중산층의 해외 이민과 해외 부동산 투자가 어려워짐에 따라, 이들은 더 많은 자유와 중국 대도시보다 더 나은 삶의 질 등을 갈망해 장기 해외여행을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여기에는 자녀에게 중국과 다른 '글로벌 라이프스타일'을 누리게 하고 싶은 바람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자녀와 함께 매년 한두 달씩 해외에 머무를 계획이라는 앨리스 위는 "자녀들이 중국에서만 자라는 것은 원치 않으며, 더 많은 자유와 글로벌 라이프스타일을 누리게 하고 싶다"면서 "충분한 시간과 돈을 가진 중국의 중산층에게 장기 해외여행은 앞으로 보편적인 삶의 방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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