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서 또 여객기 참사 … 美 보잉 차세대機 안전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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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서 또 여객기 참사 … 美 보잉 차세대機 안전성 논란

윤선영 기자   sunnyday72@
입력 2019-03-11 15:34

라이언에어 추락 사고와 유사
연관성 밝혀지면 타격 받을듯
中, 737 맥스 8 운항중단 지시
CNN "항공업계 경보 울린것"


케냐行 에티오피아 여객기 추락 현장10일(현지시간) 아프리카 동부 에티오피아의 비쇼프투 인근 에티오피아항공 보잉 737 맥스 여객기 추락 현장에서 구조요원 등이 여객기 잔해 옆을 수색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157명을 태운 채 추락한 에티오피아 여객기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추락 여객기가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의 차세대기로 확인되며 해당 기종의 안전성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11일(현지시간) 중국 당국은 자국 항공사들에 보잉 '737 맥스(MAX) 8'의 운항을 잠정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민용항공국은 이날 오전 웹사이트를 통해 "안전 위험을 이유로 국내 항공사들에 이 기종의 운항을 잠정 중단하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앞서 에티오피아에서는 전날 여객기 추락 사고가 발생, 35개 국적 157명이 숨지는 참사가 일어났다. 주목할만한 점은 이날 여객기가 지난해 10월 29일 추락해 탑승자 189명이 모두 숨진 라이언에어와 같은 기종이라는 일각의 보도다.

사고 과정에도 유사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객기는 라이언에어 사고 당시 이륙 13분 만에, 에티오피아 사고 당시 이륙 6분 만에 추락했다. 특히 두 항공기 모두 이륙 직후 급상승과 급강하를 반복하며 고도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으며 조종사가 착륙을 시도한 공통점이 있다.

CNN방송은 사고 당시 라이언에어 여객기가 새로 설치한 실속 방지 장치의 센서 오작동으로 인해 고도를 잃었다고 보도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직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만큼 성급하게 추측하는 것은 이르다고 지적하고 있다. 보잉 측 역시 새 실속방지 장치를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보지 않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의 일요일판인 더선데이타임스는 설명했다.



그러나 미국 교통 당국에서 근무했던 메리 샤이보는 CNN에 "새 기종이 두 차례 추락했고 그냥 일어나는 일이 아니기에 항공업계에 경보가 울리는 것"이라며 "우려하지 않기에는 유사성이 크다"고 전했다. 항공전문가인 CNN 앵커 리처드 퀘스트 또한 "현재로서는 우연 같다"면서도 "당국이 이를 조사할 것이다. 에티오피아 항공사는 아주 잘 운영되던 항공사이고 안전 기록에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에티오피아 항공과 라이언에어의 추락 사고와 관련해 동일 기종에 따른 연관성이 밝혀질 경우 보잉은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관측된다. CNN은 "연관성이 확인될 경우, 해당 기종은 보잉의 자발적 조치 및 당국의 명령에 따라 비행이 금지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샤이보는 "라이언에어 추락 사고도 보잉의 큰일이었으나 어떻게든 극복을 했다. 하지만 두 번째 추락 사고는 모두가 잊어줄 것 같지는 않다"고 역설했다.

에티오피아 여객기에는 35개국 출신의 타승자가 타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각국에서는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아비 아흐메드 에티오피아 총리는 사고 발생 후 트위터에 "정부와 에티오피아 국민을 대신해 사고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적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대변인인 마르티나 피츠도 트위터를 통해 "총리가 (사고) 희생자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와 안타까움을 표했다"고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슬픔을 함께 나누겠다"고 강조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또한 트위터에서 "유엔 직원을 포함한 모든 희생자의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AFP, 블룸버그 통신은 유엔 기구들이 에티오피아 여객기 추락 사고로 최소 19명의 직원을 잃어 충격에 빠졌다고 전한 바 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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