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이도, 베네수엘라 국가비상사태 카드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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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이도, 베네수엘라 국가비상사태 카드 만지작

윤선영 기자   sunnyday72@
입력 2019-03-11 15:57

대규모 정전사태에 피해 속출


베네수엘라 시민들이 7일(현지시간) 대규모 정전 사태로 열차 운행이 중단되자 지하철 역 밖을 서성거리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임시 대통령을 자처한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이 '국가비상사태'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한 나라 두 대통령' 사태로 정치·사회적 혼란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 앞날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과이도 의장은 10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다음날 국회 긴급회의를 소집해 국제 원조를 받기 위한 국가비상사태 선언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CNN방송, AFP통신 등이 밝혔다.
과이도 의장은 "우리는 이번 재앙에 즉각 대응해야 하며 이 참사를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국회가 정전 피해를 막기 위해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과이도 의장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경우, 이는 마두로 대통령과 또 다른 대립 전선을 형성할 것으로 AFP는 전망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지난 6일부터 대규모 정전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각종 생활필수품난과 전력난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는 대규모 정전이 자주 발생한다.



그러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은 현재 정전의 원인이 발전소에 대한 미국의 전자기공격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과이도 임시대통령은 정전 사태가 정비 미비 등에서 비롯됐다는 입장이다.
이유를 불문하고 중요한 것은 정국 혼란이 지속될수록 베네수엘라 국민들의 고통 또한 심화된다는 사실이다. 정전사태가 나흘째 지속되며 베네수엘라에서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정전 사태에 따른 피해 규모와 관련해 공식 자료는 없었지만 이로 인해 15명의 환자들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며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 영역에선 이번 정전으로 최소 4억 달러(약 4542억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시민인 알레한드로 구스만은 가디언과 인터뷰를 통해 "지금 발생하는 상황들에 대해 좌절과 분노를 느낀다"며 "(베네수엘라는) 마치 그림자 도시 같다"고 비판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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