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동창리 상황 심각하게 예의주시… 北과 외교 살아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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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동창리 상황 심각하게 예의주시… 北과 외교 살아있어"

윤선영 기자   sunnyday72@
입력 2019-03-12 15:45

"빅딜 없인 3차미북회담 없다"
협상파 비건도 강경발언 주목
북에 경고속 대화 지속 기대도


美 상원 비공개 브리핑 출석하는 스티븐 비건



(워싱턴 AP=연합뉴스) 스티븐 비건(오른쪽)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5일(현지시간)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2차 북미정상회담에 관한 비공개 브리핑을 하기 위해 회의장에 도착하고 있다. 2차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대북 실무협상을 이끈 비건 대표는 이날 브리핑을 마치고 회의장을 나서면서 협상 재개를 위해 곧 평양을 방문할 계획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leekm@yna.co.kr



(끝)

"매우 심각하게 주시하고 있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카네기국제평화기금이 주최한 핵 정책 콘퍼런스 좌담회에 참석,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에 대해 이같이 평했다.
또 북한과 대화를 지속할 의사를 거듭 확인하면서도 비핵화는 북한이 원하는 단계적 방식이 아니라 일괄타결의 '빅딜' 방식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건 특별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의 경고가 나온지 하루만에 되풀이 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볼턴 보좌관은 "우리는 북한이 뭘 하는지 정확히 보고 있다. 눈도 깜빡이지 않고 보고 있다"라고 경고했었다.

비건 대표는 동창리 발사장 활동과 관련해 "북한이 무슨 메시지를 보내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은 북의 미사일 실험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음을 상기시켰다.

비건 대표는 북한에 경고음을 보내면서도 북한과 대화를 지속할 의사를 밝혔다.



그는 "미국이 원한 만큼 진전하진 않았지만 외교는 여전히 매우 살아있다"며 "미북간 긴밀한 대화가 지속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비건 대표는 "북한 비핵화를 점진적으로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에 대해 미 정부는 완전히 통일(unity)돼 있다"고 말했다. 앞서 볼턴 보좌관도 전날 미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을 다시 만날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한이 그들의 입장을 재고한 뒤 다시 돌아와 '빅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이야기하는 것은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결국 비건과 볼턴의 발언은 미국의 입장은 북한이 빅딜을 수용해야만 3차 미북정상회담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비건 대표는 비핵화 대상과 관련해선 "비핵화 과정에서 북한에 요구하는 것은 핵연료 사이클과 핵무기 프로그램의 모든 요소를 제거하는 것"이라며 "북한은 WMD 제거에 대해 완전하게 약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6월 싱가포르 공동선언에 담긴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완전한 비핵화 등 4대 합의사항은 "모두 연결돼 있고 동시에 진행되는 것"이라며 "모두 합의되기 전에는 어떤 것도 합의될 수 없다"고 말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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