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기반 교육 서비스 봇물… 사교육 시장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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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기반 교육 서비스 봇물… 사교육 시장 잡을까

이경탁 기자   kt87@
입력 2019-03-11 18:02

클래스팅-원익로보틱스 협업해
연말 교육용 AI서비스로봇 출시
교원·LG전자 등도 줄줄이 대기
"학습태도·감정읽기에는 한계"


스타트업 클래스팅과 원익로보틱스가 교육용 AI 서비스 로봇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양방향 감정 교류(HRI) 기술을 통해 학생들의 능동적인 학습을 돕는 교육용 AI 서비스 로봇을 개발한다. 클래스팅 제공
AI(인공지능) 기반 교육 서비스가 봇물 터지듯 쏟아지며 전국의 학생들이 '스카이 캐슬'의 입시 코디와 같은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았다. AI 서비스는 저렴한 가격대로 피교육자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할 수 있어, 기존 고액 과외와 학원 위주로 형성되어 있는 사교육 시장을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에듀테크 스타트업 클래스팅이 로봇 서비스 전문 기업 원익로보틱스와 교육용 AI 서비스 로봇 사업을 추진한다. 양사는 'HRI(양방향 감정 교류)' 기술을 통해 학생들의 능동적인 학습을 돕는 교육용 AI 서비스 로봇을 개발, 올해 말 선보일 계획이다.
AI 교육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가정에서 학생과 학부모는 전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로봇을 통해 공지, 과제, 준비물 등 학교 소식과 학급 활동을 사진과 영상으로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머신러닝 기반의 개별화 교육 서비스 '클래스팅 AI'를 이용해 수학, 사회, 과학 등 과목별 맞춤형 문제와 동영상 강의도 학습할 수 있다. 특히 로봇은 비전 시스템을 통해 학생의 얼굴을 인식하고 상호작용함으로써 학습 효과를 높여준다.

조현구 클래스팅 대표는 "클래스팅의 탄탄한 공교육 빅데이터와 플랫폼이 로봇 기술과 시너지를 일으켜 학생, 학부모와 교감하고 더욱 풍부한 교육 경험을 제공하는 미래 교육 서비스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대기업들도 AI 교육 서비스 시장에 적극적으로 가세하고 있다. 교원그룹은 지난 4일 SK C&C와 협업해 AI를 활용한 수학 교육프로그램인 'REDPEN AI수학'을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지난 3년 간 총 100억원이 투입돼 교육상품 콘텐츠 개발 전문가들이 기획 및 개발하는 과정을 거쳤다. 초등학생 대상이며, 본학습과 진도학습으로 구성됐다. 특히 학습 수준과 성향에 맞춰 개인화한 AI 선생님 '마이쌤'을 통해 학습 전 과정을 1대1 밀착 관리할 수 있다. 마이쌤에는 IBM의 AI 서비스 왓슨을 국내 환경에 최적화한 '에이브릴'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궁금한 점을 음성으로 물어보면 질문 의도를 파악해 해답을 제공할 수 있다. '실시간 감성 대화'로 칭찬과 응원도 한다.

웅진씽크빅이 AI 솔루션을 적용한 스마트 학습지 '웅진씽크빅 AI수학'은 지난 6일 출시 나흘 만에 가입자 수 1만명을 돌파했다. 웅진씽크빅 AI수학은 AI 분석 기술을 적용한 초등 수학 학습 프로그램이다. 칙센트미하이 교수의 '몰입 이론'을 접목시킨 것이 특징이다.


실시간 AI 분석기술을 적용해 매 학습마다 새롭게 업데이트된 개인별 정보로 몰입을 위한 도전적 학습 코스를 생성한다. 단순히 문항의 난이도나 평균 오답률 분석은 물론 아이별 체감 난이도, 예측 정답률, 적정 풀이 시간 등 학습 습관까지 다각적으로 분석한 맞춤형 학습을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AI 선생님이 실시간으로 함께 학습하면서 고쳐야 할 학습 습관을 즉시 교정해 주고 틀렸을 때 바로 해설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틀린 이유에 따라 다시 도전하게 하거나 개념을 확인하게 하는 등 아이에 따라 적절한 피드백을 제공한다.

또한 LG전자는 아동용 콘텐츠업체인 '주식회사 아들과딸'과 손잡고 자사 로봇에 교육용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KT는 지난해 5월 대교와 손잡고 기가지니에 AI 동화 서비스 소리동화의 영어 버전을 출시한 바 있다. 지난달 대교 외에도 아람 등 6개 대형 출판사들의 책을 읽어주는 동화 오디오북 서비스도 영어 콘텐츠로 대폭 강화했다.

시장 조사 업체 마켓츠앤마켓츠에 따르면 전 세계 교육용 로봇 시장은 2018년 약 8800억원 규모에서 연평균 16.8%의 성장을 지속해 오는 2023년에는 약 1조 9000억 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그러나 AI 교육서비스가 가야할 길은 아직 멀어보인다. AI,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교육 서비스가 통계적인 부문에서는 강점을 가지겠지만, 대면학습 에서와 같이 학생 개인의 성격이나 취향, 강점과 단점 등을 반영하는 데는 한계가 따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 영어학원 강사는 "출산율 저하로 학원 학생 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AI 교육 서비스까지 출시되면서 위기감을 느끼긴 한다"면서도 "AI가 학생의 학습태도나 감정을 읽어 지도를 하기에는 아직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탁기자 kt8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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