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에 경색된 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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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에 경색된 정국

이호승 기자   yos547@
입력 2019-03-12 14:31

이해찬 대표 "국가원수 모독죄"
민주평화당·정의당도 비판 가세


아수라장된 국회
12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등이 국회의장을 찾아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발언에 정국이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12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 뜨거운 말을 듣지 않게 해 달라"고 말하자 더불어민주당은 나 원내대표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대한민국 국가원수에 대한 모독죄"라며 "정치적으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도 "가장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 모욕에 대한 책임을 묻는 국회법 146조에 의거해 오늘 발언을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했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나 원내대표의 발언은 국가원수에 대한 모독일 뿐만 아니라 한반도평화를 염원하는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나라를 위해 써야 할 에너지를 국민과 국가원수에 대한 모독으로 낭비하지 말라. 한국당과 나 원내대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번영을 염원하는 국민께 머리 숙여 사과하기 바란다"고 했다.
민주평화당 정의당도 나 원내대표의 발언을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가세했다. 박주현 평화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다른 정당의 대표연설에서 나 원내대표를 일본 자민당의 수석대변인 운운하면 연설이 제대로 진행되겠는가"라며 "한국당이 탄핵 이후 단 한 치도 혁신하지 못했고, 수십 년 이어져 온 대표적인 보수정당임에도 더 이상 수권 능력이 없다는 것을 확인해 준 대표연설"이라고 했다.

김종대 정의당 원내대변인도 서면논평에서 "있어서는 안 될 막말이 제1야당 원내대표 입에서 나오다니 어처구니가 없을 따름"이라고 했다.

한국당도 논평으로 맞불을 놓았다.

전희경 대변인은 나 원내대표의 '수석대변인' 발언 직후 민주당 의원들이 고성을 지르거나 본회의장을 퇴장한 것에 대해 "민주당 안중에 청와대만 보이고 국민은 존재하지 않았다. 오늘 민주당은 국회 헌정사상 보여줄 수 없는 만행에 가까운 그야말로 폭거를 보여줬다"며 "민주당은 국민께 사죄하라"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오늘 나 원내대표가 이야기한 것은 외신을 통해 익히 알려진 내용인데 그런 소리조차 드러내지 못하는 게 민주당의 현주소"라며 "민주당 의원들은 공천 1년을 앞두고 청와대 눈도장이 다급했는지 충성 경쟁을 벌이느라 자신들의 행태가 얼마나 국민에게 목불인견인지 모르는 모습"이라고 했다.

이호승기자 yos54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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