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 발행·제3자 매각·차익 보전 중 택"… 신창재, 재무적투자자에 새협상안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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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 발행·제3자 매각·차익 보전 중 택"… 신창재, 재무적투자자에 새협상안 제시

성승제 기자   bank@
입력 2019-03-12 18:59

공동매각안은 포함 안돼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최근 갈등을 빚고 있는 재무적투자자(FI)들에게 자산담보부채권(ABS) 발행, 제3자 매각, 기업공개(IPO) 후 차익보전 등 3가지 타협안을 제시했다.


신 회장이 침묵을 깨고 직접 나선 것은 FI들과의 풋옵션(특정 가격에 주식을 되파는 권리) 갈등을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다만 이번 협상안에는 공동매각 안이 포함돼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 회장은 최근 열린 임원회의에서 "현재 추진하고 있는 IPO의 장애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FI들과 협상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첫번째 타협안은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FI들의 지분 600만주(29.34%)를 담보로 ABS를 발행하는 것이다. FI들은 SPC에 채권을 넘기면서 투자금을 회수하고 SPC는 채권 투자자들에게 주식 배당으로 이자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두번째인 제3자 매각은 새로운 투자자를 끌어들여 현재 FI가 보유한 물량을 받아가도록 하는 방식이다. 마지막 타협안은 예정대로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추진해 투자자들이 투자금을 회수하고, FI들이 원하는 금액에 공모가가 미치지 못할 경우 신 회장이 사재로 차익을 메워주는 것이다.



금융권에선 신 회장의 경영권에 문제가 없고 IPO를 추진하는 상황으로 볼 때 마지막 타협안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FI들에 대한 차익보장과 상장할 경우 공모가를 얼마로 책정할 것인지 등에 대해선 추가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SPC 설립을 통한 ABS 발행도 채권가격, 금리, 만기 등에서 신 회장과 FI들의 담판이 필요하다. 제3자 매각 역시 1조∼2조원대의 물량을 받아줄 만한 투자자를 확보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신 회장은 "선대 회장께서 국민교육진흥과 민족자본형성의 창립이념으로 교보를 민족기업이자 60년 보험명가로 키워왔다"며 "경영자로서 그동안 창립정신을 계승하고 이해관계자의 공동발전이라는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에 최선을 다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현재 추진 중인 IPO 성공의 장애 요인을 제거하고 FI들과 원만한 합의를 위해 협상의 문을 열어둔다는 입장을 전했다. 아울러 임직원들에게 그는 "최근 회사와 관련된 이슈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며 "임직원들과 컨설턴트들은 동요치 말고 영업활동 등 맡은바 소임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성승제기자 ban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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