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베네수엘라 전방위 압박…과이도 "국가비상사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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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베네수엘라 전방위 압박…과이도 "국가비상사태 선포"

윤선영 기자   sunnyday72@
입력 2019-03-12 18:57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남아있는 외교 인력들을 이번주 내로 철수시키기로 했다. 또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의 돈줄로 지목된 러시아 은행에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 베네수엘라를 향한 미국의 압박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는 "현지의 상황 악화는 물론 외교 인력의 주재가 미국의 정책에 제약이 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결정했다"며 베네수엘라에 남아 있는 모든 외교 인력들을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또 같은날 미국 재무부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의 자금줄인 국영석유업체 '페트롤레오스 데 베네수엘라 S.A.(PDVSA)'와 거래한 러시아 소재 은행 '에브로파이낸스 모스나르뱅크'에 대해 제재를 가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이번 조치들은 베네수엘라에서 닷새째 정전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지난 7일부터 시작된 베네수엘라의 정전은 이날까지도 복구 작업에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태다. 일부 지역에서 전력이 복구됐지만 몇 시간 만에 단전이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에 따르면 주민들은 정전으로 인해 식수 공급이 마비되며 고통을 겪고 있다. 특히 의료장비 가동 중단으로 환자들이 사망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결국 베네수엘라 국회는 이날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베네수엘라의 임시 대통령을 자처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이날 국회 긴급회의를 소집해 "국가비상사태 선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는 "베네수엘라에 정상적인 것이 하나도 없다"며 "이러한 비극이 정상으로 간주되는 것을 허락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국회는 과이도 의장의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외신은 설명했다.

과이도 의장과 국회는 비상사태 선포를 통해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 브라질 국경에서 한 달째 꼼짝 못 하고 있는 국제 원조물자 250t을 들여오기를 바라고 있다. 다만, 외신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군과 경찰을 장악하고 있어 국회가 이를 강제할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대정전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10일(현지시간) 밤 시가지 전경.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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