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가는 韓·日… 더 벌어지는 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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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가는 韓·日… 더 벌어지는 격차

진현진 기자   2jinhj@
입력 2019-03-12 18:07

OECD 발표 경기선행지수 엇갈려
작년 3월이후부터 '역동성' 역전
한국 98.96… 일본은 99.75 기록
기업환경·투자 등 각종 지표 격차


사진 = 연합

우리 한국경제는 갈수록 성장 동력을 잃고 기력이 쇠퇴하는 반면, 이웃 일본 경제는 활력을 되찾으면서 둘 사이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기는' 한국이 '뛰는' 일본의 뒤에서 먼지만 뒤집어쓰고 있는 형국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자칫 영원히 일본의 뒤만 쫓는 신세로 전락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2일 OECD가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앞으로 최소 6개월간의 경기를 전망하는 지표인 경기선행지수(CLI)는 올해 1월 한국은 98.96, 일본은 99.75로 나타났다. 0.79나 차이난다.

OECD CLI는 최소 6개월 뒤 경기 흐름을 나타내는 지표다. 경제 성장 동력의 역동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기준값은 100으로, 100보다 크면 경기 상승으로, 100보다 작으면 경기 하강 국면으로 판단한다.

우리 한국 CLI는 2017년 4월(101.53)부터 지난해 11월까지 20개월 동안 하향곡선을 그렸다. 한국 CLI가 20개월 동안 하향곡선을 그린 것은 지난 외환위기 이래 이번이 두 번째다. 한국 CLI지난 1999년 9월부터 2001년 4월까지 20개월 하락했었다.



본래 우리 한국 CLI는 지난해 3월 이전만 해도 항상 일본을 앞질렀었다. 2018년 3월 일본은 100.08을 기록한 반면, 우리는 100.07을 기록했다. 한번 뒤집힌 전망은 갈수록 격차 더해갔다. 일본은 2018년 3월 우리보다 단 0.01 높았지만, 다음 달인 4월 0.18, 지난해 10월에는 1.07로 차이를 벌렸다.
기업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기업환경지수(BCI)에서는 일본은 2013년 6월 이후 마지막 통계 자료인 지난해 12월(101.37)까지 100을 꾸준히 넘기며 낙관적이지만, 한국은 2011년 7월 100이하로 떨어진 이후 7년 동안 100이하에 머무르고 있다.

한국의 경제에 대한 경고등은 국내 지표로도 알 수 있다.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11일 경제동향 3월호에서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모두 감소 폭이 확대한 가운데, 관련 선행지표도 투자의 둔화 추세가 당분간 지속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반면 일본은 일반기계·전자기기 등 수출 증가가 경기 회생을 뒷받침 하고 있다. 한국은행 동경사무소가 지난 2월 발간한 '일본의 現 경기 판단 및 특징'을 보면 일본 실질GDP성장률 중 순수출 기여도 증가율은 2014년 -0.0%에서 2015년 0.4%, 2016년 0.6%, 2017년 0.6%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일본 GDP 내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한 수준이지만, 글로벌 경기 호조에 힘입은 자동차, IT 부품 등 일본 주력제품의 수출 증가가 경기 회생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진현진기자 2jinh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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