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친화` 뜨자 SRI에 돈 몰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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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친화` 뜨자 SRI에 돈 몰리네

차현정 기자   hjcha@
입력 2019-03-12 18:07

'착한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
해외 이어 최근 국내서 주목


[디지털타임스 차현정 기자] '착한투자' 바람이 일고 있다. 최근 기업 지배구조와 주주친화 정책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착한투자라 불리는 사회책임투자(SRI)에 관심이 모아지면서다.


12일 펀드평가사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국내 설정된 SRI 펀드는 총 29개다. SRI 펀드는 ESG(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개선)에 따라 좋은 평가를 받은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편입종목 결정 시 재무적 요인 뿐 아니라 비재무적 요인을 함께 고려해 기업을 선정해 운용한다.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서 활성화됐으나 국내에서는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기업들이 자의반, 타의반 주주가치 제고에 속속 나서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SRI 펀드의 성과도 전 같지 않다. 11일 기준 29개 SRI 펀드는 올 들어 평균 5.30%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4.77%를 기록 중인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보다 높다. 액티브펀드 수익률(4.36%)과 비교해도 1%포인트 앞선다. 펀드별로는 삼성자산운용의 '삼성글로벌클린에너지[자1[(주식-재간접)(A)'가 12.62% 수익률을 올려 평균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 키움자산운용의 '키움퓨처에너지'가 11.91% 수익을 올렸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글로벌Water[자]1(주식-재간접)(A)'(11.21%) 등도 상대적으로 성과가 높다.



국내 설정된 SRI 펀드 성과 기대감이 커지면서 자산운용사들도 관련 상품 출시를 통한 시장 확보에 잰걸음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전날 '한국투자글로벌착한기업ESG증권투자신탁'을 출시했다. 이 펀드는 ESG펀드로서는 국내 최초로 EMP(상장지수펀드(ETF) 자문 포트폴리오) 펀드 형태를 취했다. EMP펀드는 전체 자산의 절반 이상을 개별 주식 종목이 아닌 ETF에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행동주의 전략이 투자자 관심을 받으면서 행동주의를 내세운 펀드도 속속 설정되고 있다. 최근 밸류시스템자산운용과 VIP자산운용이 행동주의 사모펀드를 출시했고, 한국투자밸류운용도 곧 행동주의 사모펀드를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2016년 스튜어드십 코드 공표 이후 스튜어드십 코드 참여 기관이 늘어난 가운데 이후 SRI 펀드 설정액과 개수가 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2017년 1000억원 수준이던 SRI 펀드 설정액은 현재 2867억원으로 약 3배 가까이 확대됐다. 국민연금 국내주식 위탁운용 펀드 내 책임투자유형 비중 역시 11%까지 늘었다.

차현정기자 hjcha@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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