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북한, 미사일 발사장 복구는 `악수`"

이호승기자 ┗ 탈원전 충격파도 큰데… 경제성 고려않고 느닷없이 湺 해체

메뉴열기 검색열기

문정인 "북한, 미사일 발사장 복구는 `악수`"

이호승 기자   yos547@
입력 2019-03-13 14:33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은 12일 북한이 동창이 미사일 발사장을 복구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 대해 "북한이 그것을 협상 레버리지로 사용한다면 상당한 악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특보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미국도 대화를 하겠다고 하는 만큼 판이 깨지는 상황은 아니다"며 "북한과 미국 쌍방이 자제하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문 특보는 2차 미북 정상화담 합의 무산의 귀책사유가 어느 쪽에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미국도 국가이익에 기초해 협상했다고 할 것이고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도 같은 얘기를 할 것"이라며 "양국에 귀책이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 특보는 "북한은 예측 가능한 행태를 보였고, 미국은 예측 가능하지 않은 행태를 보였다"며 "(하노이 회담 전)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북한에 가서 '점진적·병행적 접근을 통한 타결'이라는 메시지를 줬으나 갑자기 '빅딜'로 나왔다"고 했다.

문 특보는 "협상의 흐름에 있어 판을 깬 것은 미국이 아닌가 생각되고, 그런 점에서 미국의 귀책사유가 더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문 특보는 "쌍방에 책임이 있는 만큼 '귀책사유'란 표현은 철회한다"고 했다.
문 특보는 2차 미북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노딜'이지 딜이 깨진 건 아니다. 고통스러운 오디세이 같은 과정의 좌절일 뿐 하노이 회담의 실패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문 특보는 "서로 패닉에 빠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은 일괄타결 아니면 (타결)하지 않겠다는 것이 기본적 시각이고, 북한도 영변핵시설 폐기 카드를 들고 나왔는데 더 현실적 제안이 있어야 한다"며 "합의 무산 원인을 분석하고 북미의 입장·요구를 점검한 다음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특보는 미국의 정치적 상황이 한반도 비핵화 문제 해결에 긍정적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문 특보는 "내년 상반기 미국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성공을 보여줘야 한다"며 "경제 분야도 논란이 많고 이란 핵협정 파기 등 외교 분야의 성공도 없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 노력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이호승기자 yos547@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