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 논란` 보잉 737 맥스…"조종제어 소프트웨어 수정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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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 논란` 보잉 737 맥스…"조종제어 소프트웨어 수정 중"

윤선영 기자   sunnyday72@
입력 2019-03-13 15:43
안전성 논란에 휩싸인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737-맥스(MAX)' 기종 전반에 대해 조종제어 소프트웨어를 대폭 수정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잉이 737-맥스에 적용한 조종제어 시스템의 소프트웨어를 수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작업은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 이전부터 진행됐다.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의 같은 기종 여객기가 추락한 데 따른 것이다.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있는 도중 새로운 참사가 발생한 셈이다.

보잉의 대변인은 이번 소프트웨어 수정과 관련해 여객기 한 대당 약 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국 항공당국은 소프트웨어 개량 작업이 다음 달 말쯤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잉의 소프트웨어 수정에 대해 전문가들은 더 빨리 대처했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보잉 측은 여전히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데니스 뮐렌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갖고 해당 항공기의 안전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세계 각국의 추세는 다른 것으로 보인다. 세계 곳곳에서 '보잉 보이콧'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중국과 인도네시아에 이어 영국,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이 해당 기종의 운항 금지를 발표했다.
앞서 미국 항공당국은 "보잉 737 맥스 기종의 운항을 금지시킬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연방항공청(FAA)에 해당 여객기의 운항 중단을 요청했다. 미국의 아메리칸 에어라인과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 승무원들 및 지상 근무요원들도 해당 기종의 운항 중단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항공기가 너무 복잡해져서 비행을 할 수가 없어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파일럿은 더이상 필요하지 않고 오히려 매사추세츠공대(MIT) 컴퓨터 과학자들이 필요하게 됐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트윗은 최근 항공기들이 조종하기에 너무 복잡해지고 있다는 점을 대략적으로 우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조종사의) 짧은 순간의 결정이 필요한데, 복잡성은 위험을 일으킨다"라며 "이 모든 것은 큰 비용을 들였지만 거의 이익을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신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나는 아인슈타인이 내 조종사가 되는 걸 원치 않는다"며 "나는 비행기를 수월하고 순발력 있게 조종할 수 있는 훌륭한 비행 전문가들을 원한다"고 역설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보잉 737맥스 8 여객기.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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