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심각한데도…중국 "인공 숲 면적 세계 1위"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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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심각한데도…중국 "인공 숲 면적 세계 1위" 자랑

윤선영 기자   sunnyday72@
입력 2019-03-13 16:12
최근 극심한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뒤덮은 가운데 중국이 인공 조성한 숲의 면적이 세계 1위라며 자랑하고 있다. 이러한 주장은 중국 외교부가 한국 내 스모그 발생 원인이 자국과 관계없다고 크게 반발하는 상황에서 나와 주목된다.


13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장젠룽 국가임업초원국 국장은 전날 전국인민대회가 열린 인민대회당에서 "중국의 국토 녹화 사업은 뚜렷한 성과를 거뒀다"며 "인공 숲의 면적은 오랫동안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40년 전 식목일을 제정한 이래 전국에서 나무 심기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숲이 부족하고 생태가 취약하다며 녹화 수준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중국은 대기 질 개선을 위해 나무 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노력에도 스모그는 여전히 심한 수준이다.



다만, 중국은 이를 부정하고 싶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6일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이틀간 한국의 PM2.5 미세먼지가 147㎍까지 기록했다는 보도를 봤지만, 베이징은 그만큼 높지 않았다"며 "한국 내 스모그 발생 원인이 중국이라는 주장에 충분한 근거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연례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기간마저 수도 베이징에 스모그가 엄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인공위성 사진을 살펴보면, 중국발 오염물질이 한반도 상공으로 날아오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독일 마인츠 의대와 막스플랑크연구소 연구팀은 지난 11일 '유럽심장저널'에 공개한 논문에서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으로 인한 조기 사망자가 기존 연구의 추산치보다 갑절가량 많은 연 880만 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당초 세계보건기구(WHO)는 대기오염 연간 사망자가 720만 명(2015년 기준)에 이른다고 언급한 바 있다. 논문의 제1 저자인 마인츠 의대 토마스 문첼 교수는 "흡연보다 대기오염에 따른 사망자가 더 많다는 뜻"이라며 "흡연은 피할 수 있지만, 오염된 공기는 피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대기오염이 심한 지난 1월 베이징의 날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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