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당 24장 찍는 `캡슐내시경`, 식도·위 정밀진단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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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당 24장 찍는 `캡슐내시경`, 식도·위 정밀진단 가능해졌다

이준기 기자   bongchu@
입력 2019-03-14 11:35

ETRI, 인트로메딕과 공동 개발





국내 연구진이 인체통신기술 기반으로 식도와 위를 효과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캡슐내시경'(사진)을 개발했다. 캡슐 전후방에 달려 있는 카메라가 초당 24장을 고속 촬영한 후, 인체통신 기술을 활용해 촬영 영상을 고속 전송해 식도처럼 빠르게 지나가는 구간을 보다 자세하게 관찰할 수 있어 유선 내시경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글로벌 캡슐내시경 전문 기업인 인트로메딕과 공동으로 인바디 인체통신기술을 활용해 초당 24장의 영상 데이터를 고속 전송하는 '인체통신 기반 캡슐내시경'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캡슐내시경은 사람의 몸을 매질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인바디 인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캡슐에 달린 카메라가 식도와 위 구간을 빠르게 촬영해 고속으로 전송한다.

내시경에 쓰이는 캡슐 크기는 가로 1㎝, 세로 3.1㎝로, 캡슐은 송신기 역할을 한다. 내부는 LED 램프, 두 개의 전후방 카메라, 코인형 배터리, 자석 등으로 구성됐다. 캡슐이 촬영한 영상은 몸에 붙이는 전극이나 벨트타입의 수신부를 통해 체외에 있는 휴대전화 크기의 수신기로 전송·저장된다. 해상도는 상업용 고급 잡지에 버금가는(320×320dpi) 수준이며, 배터리는 2시간 가량 사용할 수 있다.


의사는 수신기를 보면서 자석이 내장돼 있는 캡슐을 몸 밖에서 마그네틱 컨트롤러를 이용해 조정할 수 있으며, 캡슐의 자세를 자유롭게 바꾸거나, 위벽에 캡슐을 머무르게 만들어 보다 자세하게 관찰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기존 단방향 통신에서 양방향 통신이 가능한 캡슐내시경으로 만들어 최대 50장까지 촬영할 수 있도록 데이터 전송속도를 높이고, 해상도도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식도, 위, 십이지장, 소장, 대장 등 전체 소화기관을 검진할 수 있는 기술로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다.

과제책임자인 박형일 ETRI 박사는 "상용 제품과 비교해 위치 제어, 데이터 전송 등에서 경쟁력을 지닌 만큼 식도와 위장 부위의 검사를 보다 정확하고 편안하게 할 수 있는 내시경으로 활용돼 의사의 진단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석 인트로메딕 연구소장은 "내년 시스템 검증과 품목허가용 인증시험을 마치고, 위장질환과 식도질환 발병이 가장 높은 중국과 영국 등 유럽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ETRI와 인트로매딕은 과기부의 '기가코리아 2단계' 사업화 과제 지원을 받아 위치와 자세 제어가 가능하고, 전송속도 및 동작시간이 세계 최고 수준인 인바디 인체통신 캡슐 내시경 시스템 상용화 기술을 개발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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