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참패속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만 웃었다

이상현기자 ┗ 高분양가에… 자이마저 1순위 미달 `쓴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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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참패속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만 웃었다

이상현 기자   ishsy@
입력 2019-03-14 18:10

163가구 모집에 6072건 접수
평균 청약경쟁률 '37.25 대 1'
대형건설사 대단지 체면치레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올 수도권에서 공급된 분양 단지들이 잇달아 흥행에 참패한 가운데, 모처럼 수십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단지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전날 1순위 청약을 받은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는 163가구 모집에 6072건이 접수되며 평균 37.25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최근 수도권 일대 분양단지들이 연달아 순위내 마감에 실패했지만, 대형건설사의 4000세대 이상 역세권 단지가 분양되면서 오랜만에 실수요자들이 움직인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이 단지는 공공분양단지로, 분양가도 주변 시세보다 크게 높지 않았다.
최근 수도권 일대에는 중·소건설사들의 분양단지들이 흥행참패를 당하면서 '미분양 무덤'이 속출하고 있었다.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와 같은날 1순위 청약접수를 받은 부성종합건설의 시흥월곶역 부성파인 하버뷰는 293세대를 모집해 1순위 해당지역에서 7건만 접수됐다. 1순위 기타지역 접수도 받았지만 200여 세대 이상이 미분양으로 남았다.

역시 같은날 청약을 받은 엠투종합건설의 의정부 더 웰가도 51세대를 모집해 1순위 해당지역에서 단 2건만 접수받았다.

시흥시는 이달 한 곳의 미분양 단지가 더 나온 곳이다. 지난 6일 청약일정을 마감한 벽산엔지니어링의 시흥월곶역 블루밍 더마크는 253세대 모집에 2순위 접수까지 모두 마치고도 10세대가 미분양으로 남았다. 1순위 해당지역 접수에서는 30건만 접수됐다.

이달 초 평택시에서 대우조선해양건설이 분양한 평택 뉴비전 엘크루 역시 1391세대를 분양해 2순위 접수까지 70건만 접수받으며 1321세대를 미분양물량으로 남겼다.



이 밖에 대림산업의 테라스 하우스 단지인 e편한세상 용인 피크카운티도 74세대 모집에 1순위 해당지역 접수 1건, 2순위 기타지역 접수 마감 이후 5세대 미달 등 이달 수도권 분양단지들은 줄줄이 마감에 실패하는 흐름을 이어오고 있었다.
특히 5개 단지 중 4곳이 중·소 건설사 분양단지였지만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가 마감에 성공하면서 대형건설사의 대단지가 체면치레를 하게 됐다.

하지만 앞으로 분양을 앞두고 있는 단지도 낙관적인 결과를 기대할지는 미지수다. 당장 14일 1순위 청약접수를 받는 부영주택의 위례포레스트 사랑으로부영은 '10년 공공임대' 이슈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 단지 역시 10년 공공임대 아파트지만 최근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로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한 판교의 10년 공공임대아파트가 분양전환을 앞두고 수억원의 분양전환 대금을 부과하면서 입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는 상태다. LH가 책정한 분양전환대금에 반대하는 전국LH중소형10년공공임대연합회는 오는 23일 세종로공원에서 제9차 총궐기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특별공급 결과도 좋지 않았다. 지난 13일 특별공급접수에서는 단 한 건의 신혼부부 전형도 접수되지 않았다. 통상 특별공급에서 신혼부부 전형이 가장 많은 신청을 받는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건설사 홍보대행사 관계자는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는 4000세대가 넘는 데다 특별공급과 일반분양경쟁률도 높아, 지역 내에서 오랜 기간 준비한 예비청약자들이 많이 몰렸다"며 "최근에는 분양가가 싸거나 대형건설사 브랜드, 뛰어난 입지 등 일정 조건을 갖추지 않은 단지는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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