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4차례 가격 올린 투썸, 커피값만 동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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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4차례 가격 올린 투썸, 커피값만 동결 왜?

김아름 기자   armijjang@
입력 2019-03-14 18:10

소비자 민감한 커피류 제외
케이크류 인상해 수익 보전
투썸 "원가 부담 탓 불가피"


[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투썸플레이스가 또 한 번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다. 지난해 3차례의 인상에 이어 1년여 새 4번이나 가격을 올렸다.


특히 주요 제품들의 가격을 여러 차례에 걸쳐 나눠 인상하면서 세간의 이목을 끄는 아메리카노의 가격은 동결해 가격 인상에 따른 비판을 희석하려는 의도라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투썸플레이스는 케이크류 30여종과 TWG 차 7종의 가격을 인상했다. 이번 인상을 통해 티라미수 홀케이크는 6.1%(2000원), TWG의 1837 블랙티는 6.3%(300원) 오르게 된다.

투썸플레이스의 '일부 제품' 가격 인상은 지난해 7월 케이크 6종과 마카롱, 모닝·런치세트 가격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커피에 샌드위치가 포함되는 구성으로 인기가 높았던 모닝 세트는 5000원에서 6000원으로 1000원(20%)이나 올랐다.

투썸플레이스의 선택적 인상 전략은 이후에도 이어졌다. 지난 10월에는 스테디셀러 케이크인 '요거생크림 1호'의 가격을 2만5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1000원(4%) 올렸고 12월에는 인기 디저트 제품 '크렘슈'의 가격을 4600원에서 5100원으로 500원(10.9%) 올렸다.

눈에 띄는 것은 수 차례에 걸쳐 제품 가격을 올리는 중에도 카페의 핵심 제품인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 등 커피류의 가격에는 손을 대지 않았다는 점이다. 비슷한 시기 이디야커피와 커피빈, 엔제리너스커피, 파스쿠찌 등이 줄줄이 "원가 상승과 가맹점 수익 보장"을 이유로 가격을 올린 것과 대조된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가격 인상에 따른 주목도가 높은 아메리카노 등 커피류는 가격을 동결하는 대신, 수익성이 높은 케이크류의 가격을 올려 수익을 보전하려는 전략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 투썸플레이스는 케이크 등 푸드류 매출 비중이 40%에 육박하는 등 경쟁사 대비 월등히 높다. 일반적인 커피 프랜차이즈들의 푸드류 매출 비중은 10~20% 수준이다. 푸드류 매출 비중이 높은 만큼 커피 가격을 올리지 않고 푸드류 가격만 인상하는 전략이 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한 번에 많은 품목의 가격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인기가 높은 몇 품목만 인상하면서 인상 규모를 축소한다는 지적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푸드류 매출 비중이 높으니 푸드류의 가격만 인상해도 효과가 있는 것"이라며 "다른 브랜드들은 효과를 보기 힘든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투썸플레이스 측은 "원가 인상을 감내하다가 어쩔 수 없이 인상을 결정하게 된 것"이라며 "10월과 12월의 경우 한 품목만 올린 것이기 때문에 본격적인 가격 인상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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