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국영보험 지급불능 사태에 가입자 혼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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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국영보험 지급불능 사태에 가입자 혼란 지속

주현지 기자   jhj@
입력 2019-03-18 16:38

유동성 위기로 거의 반 년간 원금 지급 안 돼…피해 급증


인도네시아 국영 보험사 지와스라야의 보험금 지급불능 사태가 장기화화면서 가입자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18일 국내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와스라야는 2013년부터 한국 모 은행 현지법인을 비롯한 7개 시중은행을 통해 저축성 보험 상품인 'JS 프로텍시 플랜'을 판매했지만, 작년 10월부터 만기 도래 가입자들에게 원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
이 상품은 금리가 연 6∼9%로 예금보다 1%포인트 이상 높아 인기를 끌었다. 문제는 지와스라야가 위험자산 투자 비중을 높여 심각한 손실을 본 것이다. 지와스라야는 2017년 기준으로 뮤추얼 펀드와 주식에만 25조8000억 루피아(약 2조원)를 투자했다.

이 투자로 지와스라야는 2017년 재정보고서에서 2조4000억 루피아(약 190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보고했지만, 실제 순이익은 3600억 루피아(약 287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지와스라야 경영진은 유동성 문제 때문에 지난 1월 초까지 가입자 1만7000명이 도합 820억 루피아(약 636억원)를 지급받지 못했다면서 올해 2분기부터 단계적으로 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상황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자 지와스라야는 결국 당분간 원금을 지급하지 않고, 구조조정과 다른 공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추가 유동성을 공급받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최대 피해자는 일반 가입자들이다. 5개월 넘게 원금이 지급되지 않으면서 자녀의 결혼이나 주택 구매 등 목돈이 필요한 상황에 놓인 가입자들은 매우 난감한 상황이다.
한국 교민의 피해도 큰 편이다. 교민사회와 현지 업계에 따르면 KEB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을 통해 해당 상품에 가입한 이는 한국인 470여명과 현지인 1100여명 등 1600여명에 달한다.

금액으로는 한국인이 약 420억원, 현지인이 약 1150억원 수준이다. 이중 상당수는 이미 만기가 도래해 피해가 확정됐다

교민 일부는 예금이나 적금 등으로 안내받아 JS 프로텍시 플랜에 가입하게 됐다면서 불완전 판매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은 예금 등으로 오인돼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면서 최근 대형 생명보험사 3곳에 저축성 보험 상품 판매를 중단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한편, 지와스라야 측은 지난달 초 현지 한국대사관 관계자들과의 면담에서 "늦어도 4월 초에는 자산실사가 끝날 예정이며 투자자와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2분기 이내에 순차적인 지급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와스라야의 헥사나 트리 사송코 대표는 "보험 원금 및 이자 지급은 반드시 이뤄질 것이다. 이는 단지 시간의 문제"라고 전했다. 주현지기자 jh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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