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 우군 찾아 유럽문 두드리는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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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우군 찾아 유럽문 두드리는 中

윤선영 기자   sunnyday72@
입력 2019-03-18 16:07

시진핑, 21일부터 유럽 순방
이탈리아 등 국빈 방문 예정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EPA 연합뉴스



미국과 무역전쟁을 치르고 있는 중국이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확산과 우군 확보를 위해 유럽 순방에 나선다. 그러나 중·동유럽 국가들은 중국과 경제협력에 낮은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다.
18일 신화통신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이탈리아, 모나코, 프랑스를 국빈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일대일로 확산과 더불어 미국과 무역전쟁을 겨냥한 우군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시 주석의 이번 유럽 순방은 기존 아시아나 아프리카의 개발도상국이 아닌 유럽 선진국을 중심으로 우군 확보에 나선다는 의미를 갖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이탈리아는 서방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일대일로 참여를 기정사실화했다. 이날 외신을 통해 공개된 양국의 양해각서(MOU) 초안에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자금 지원을 받아 공동 사업을 하고 도로와 철도, 교량, 민간항공, 항만, 에너지, 통신 등 이해를 공유하는 분야에서 협력한다는 조항 등이 담겼다.

그러나 유럽 우군을 확보하려는 중국의 구상이 얼마나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는 미지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다음 달 초 크로아티아 남부 두브로브니크에서는 중국과 폴란드, 체코, 헝가리,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 중·동유럽(CEEC) 16개 국가의 정기 협의체인 '16+1' 정상회의가 개최된다.


하지만 2012년만 해도 부푼 기대를 안고 중국과 경제협력을 강화하려고 했던 중·동유럽 국가들은 이제 실망감을 금치 못하고 있다.

중국은 5년 내 이들 참여국 모두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서부 발칸 지역을 제외하고 대규모 인프라 투자는 별로 이뤄진 것이 없는 상태다. 또 중·동유럽 국가들이 기대했던 수출 진작은커녕 오히려 중국산 제품의 대규모 유입으로 인한 무역적자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중국에 주재하는 한 체코 외교관은 "중국에서 동유럽으로 향하는 화물열차에는 제품이 가득 실려있지만, 반대 방향의 열차는 텅텅 비어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SCMP는 "다음 달 '16+1' 정상회의가 언론의 관심을 끌려는 행사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면서 "중국은 자국에 수출하거나 투자하길 원하는 중·동유럽 국가를 위해 무역 장벽을 제거하는 등 성의를 보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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