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EO들 호황에 보수 140억… 印尼선 보험금 지급불능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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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EO들 호황에 보수 140억… 印尼선 보험금 지급불능 사태

주현지 기자   jhj@
입력 2019-03-18 18:18

S&P500 132개기업 CEO 보수
1240만달러 전년비 6.4% 증가
인니선 보험 원금 미지급으로
가입 부모들 분유 살 돈 없어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8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1349달러로 1년 전(2만9745달러)보다 5.4% 늘었다. 사진은 5일 오후 서울 노원구의 아파트 단지와 백사마을 모습.

연합뉴스

세계는 평평하지 않다. 기울어져도 아주 심하게 기울어져 있다.

지난해 미국의 최고경영자(CEO)들은 한 해 1240만 달러(140억9000만 원)의 연 급여를 받은 반면, 국영보험사가 지급불능 상태에 빠진 인도네시아의 한 부모는 아이 분유를 살 돈조차 없어 눈물을 삼켜야 했다.

17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소속 기업 가운데 132개 기업 CEO의 지난해 평균 총 보수는 1240만 달러로 전년보다 6.4% 증가했다.이는 WSJ가 S&P 500 소속 기업 가운데 지난 15일까지 CEO의 총 보수를 공개한 132개 기업을 분석한 자료다.

지난해 조사에서 S&P 500지수에 소속된 456개 대기업 CEO의 2017년 회계연도 평균 총 보수는 1210만 달러로 집계된 바 있다. CEO들의 총 보수는 급여와 보너스, 주식 배당 등을 모두 포함한 것이다.

이들 CEO 가운데 월트디즈니의 로버트 아이거 CEO는 지난해 6600만 달러(약 750억원)의 총 보수를 받아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의 3600만 달러보다 80% 증가한 수준이다.

금융 서비스 업체인 제프리스 파이낸셜의 리처드 핸들러 CEO는 한해 전보다 2배 이상인 4470만 달러, 의료장비업체인 홀로직(Hologic)의 스티븐 맥밀란 CEO는 전년보다 4배가 많은 4200만 달러의 총 보수를 각각 받았다. 다만 132명 가운데 47명의 CEO는 지난해 전년보다 총 보수가 줄었으며 이들 중 22명의 총 보수가 10% 이상 감소했다. 2017년 1억300만 달러로 S&P 500 기업 CEO 가운데 총 보수 1위를 기록했던 싱가포르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의 CEO 혹 탄 CEO는 500만 달러로 크게 줄었다. 브로드컴의 지난 회계연도 주가수익률은 12.9% 하락을 기록했다.

이들 기업 주주들의 지난해 보유주식과 배당금을 포함한 주가수익률은 평균 2.9%를 기록했다.



지구의 반대쪽인 인도네시아에서는 국영 보험사 지와스라야의 보험금 지급불능 사태가 장기화화면서 가입자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지와스라야는 2013년부터 한국 모 은행 현지법인을 비롯한 7개 시중은행을 통해 저축성 보험 상품인 'JS 프로텍시 플랜'을 판매했지만, 작년 10월부터 만기 도래 가입자들에게 원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 이 상품은 금리가 연 6∼9%로 예금보다 1%포인트 이상 높아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이 인기상품은 최근 지와스라야가 위험자산 투자 비중을 높여 심각한 손실을 보면서 인도네시아 서민들에게는 '악몽'이 됐다. 지와스라야는 2017년 기준으로 뮤추얼 펀드와 주식에만 25조8000억 루피아(약 2조원)를 투자했다.

이 투자로 지와스라야는 2017년 재정보고서에서 2조4000억 루피아(약 190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보고했지만, 실제 순이익은 3600억 루피아(약 287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와스라야는 결국 당분간 원금을 지급하지 않고, 구조조정과 다른 공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추가 유동성을 공급받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최대 피해자는 일반 가입자들이다. 5개월 넘게 원금이 지급되지 않으면서 자녀의 결혼이나 주택 구매 등 목돈이 필요한 상황에 놓인 가입자들은 매우 난감한 상황이다.

지와스라야의 헥사나 트리 사송코 대표는 "보험 원금 및 이자 지급은 반드시 이뤄질 것이다. 이는 단지 시간의 문제"라고 전했다.

주현지기자 jh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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