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19일 김학의·장자연·용산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과거사위원회의 활동기간 연장 요구를 수용했다.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법무부·행정안전부 장관 합동 브리핑에서 박 장관은 "추가로 제기된 의혹들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도록 하기 위해 과거사위원회가 건의한 대로 활동기간을 2개월 연장하기로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과거사위원회는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의 요구를 받아들여 전날(18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전체회의를 열었고,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 접대 의혹, 故 장자연 씨 리스트 의혹, 용산 참사 등 3건의 조사를 위해 위원회의 활동기간 연장이 필요하다고 판단, 법무부에 연장을 건의했다.
당초 과거사위원회는 진상조사단 측의 활동 기간 연장 요청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왔다. 지난 12일에 이미 한 차례 "더 이상 기간 연장은 없다"고 밝히며 조사단 요청을 거부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장자연 리스트 사건의 목격자로 알려진 배우 윤지오 씨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에 응한 것이 다수 매체를 통해 보도됐고, 이에 여론이 청와대 국민청원 등을 통해 진상규명을 요구하면서 이를 의식해 조사단의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장관은 "연장 기간 동안 조사를 통해 진상규명 작업을 계속 진행하되, 동시에 드러나는 범죄사실에 대하여는 신속하게 수사로 전환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법무부는 이러한 의혹을 해소하고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진상규명을 통해 우리 사회의 정의가 살아있음을 분명히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자연 조사 기간 연장으로 사건의 진실이 어떻게 밝혀질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디지털뉴스부기자 dt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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